코로나19가 터지면서 얻은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이었던 걸 꼽으라면 중국발 미세먼지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매년 겨울과 봄에 어김없이 넘어오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올해는 중국이 락다운되면서 예년보다 심하지 않았고 덕분에 좀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죠. 공기가 맑아도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긴 했지만(ㅠ_ㅠ)...
그래서 올해는 공기청정기를 덜 사용하긴 했지만, 몇 년전부터 우리는 공기청정기를 필수 가전쯤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죠. 정작 그 공기청정기나 필터를 중국에서 수입해 오니 그런 제품이 만들어질 때 미세먼지도 함께 만들어지는 셈이라 뭔가 악순환 같지만, 그 고리를 끊지 못했는데 식물로 집을 꾸미는 플랜테리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제품이 하나 등장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자금을 모은 영국산 천연 공기청정기 브리브(briiv)가 그 주인공인데요. 재생 가능한 천연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이 공기청정기의 특징입니다. 100% 천연 소재인 필터는 이끼와 코코넛 섬유, 활성탄과 양털 등의 네 가지를 사용하며 생분해성 필터인 만큼 필터가 역할을 다하면 땅에 묻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필터 외에 본체 부품도 10% 전자장비를 제외하면 유리와 식물에서 기인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해 생분해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서 친환경 공기청정기라는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남다른 소재를 사용한 공기청정기인 만큼 얼핏보면 브리브는 예쁜 유리 화분처럼 생겼는데요. USB로 전원을 공급받아 작동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필터의 상태 역시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1년 사용 기준으로 필터는 30파운드(5만 원 정도), 본체가 330파운드(50만 원 정도)라니 가격이 적잖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친환경으로 우리 집 공기질을 관리하고 싶으시다면 관심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Home | Briiv.co.uk
The air purifier that uses natural materials to filter air the way nature intended.
www.briiv.co.uk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