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BS4K, BS8K 채널 오픈...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4K/8K 위성채널 서비스를 시작한 NHK의 전략...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라 일본 특유의 삶는 듯한 폭염으로 혹독한 올림픽이 될 거라는 우려 속에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는 올림픽은 늘 사진이나 영상 분야에서 특히 많은 발전을 가속시키는데요.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기점으로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늘어난다거나 그렇게 달라지는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사진과 동영상을 얻기 위한 새로운 촬영 장비의 출시는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익숙한 패턴이죠.@_@

4K와 8K 위성방송 채널을 오픈한 NHK... 세계 최초의 시도 뒤엔 아마도 올림픽이...

그런 와중에 일본이 세계 최초로 8K 해상도의 채널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샤프 등과 손잡고 일찍부터 4K와 함께 무려 8K 해상도의 방송을 준비하던 NHK의 작품인데요. 샤프는 더 이상 일본 기업이 아니지만, 소니를 빼면 몰락에 가까울 정도로 세를 잃은 일본 가전 메이커들이 NHK의 4K와 8K 위성방송 채널을 통해 힘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직은 샤프 만 8K를 그나마 따라가는 수준이라 글로벌은 커녕 일본 내수에도 활력을 부여하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요.

샤프 전문가용 8K 캠코더 8C-B60A 발표... 세계 최초의 8K/60fps 캠코더로 8K 생태계를 다져가는 샤프...

샤프 아쿠오스 8K TV LC-70X500... 8K 초고해상도로 TV 기술 경쟁을 리드할 꿈에 부푼(?) 샤프의 한 수...

BS4K, BS8K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이번 초고해상도 채널 중 8K 채널은 5.1채널 사운드를 훌쩍 뛰어넘는 최대 22.2채널의 사운드를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당장은 8K를 지원하는 TV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은 숫자의 샤프 TV 뿐이지만, 조금씩 늘어가겠죠? 개인적으로는 TV 같은 하드웨어보다 그 안에 담을 콘텐츠가 급할 것 같긴 한데 얼마나 매력적인 영상을 NHK가 제공해갈지 궁금해지네요.

아직은 최소 6,600달러(735만 원 정도)에 이르는 높은 8K TV의 가격과 극히 제한된 숫자의 콘텐츠가 발목을 잡을 것 같지만~ 2020년 이후의 세상은 또 다른 모습일 테니 기대해 볼까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TV에 밀려 이류가 되어버린 일본 TV 메이커들에게 NHK의 4K, 8K 채널이 축복이 될지. 슬슬 8K에 대응하기 시작한 한국 메이커의 저력이라는 더 큰 벽을 실감케 할지.^^

PS 1.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 개시를 선언한 즈음 일본은 세계 최초 8K 방송으로 응수했네요.;;

PS 2. 최초로 8K 위성 채널로 방송된 건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였다고 합니다.

[관련 링크: av.watch.impress.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