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치 조차 없애고 전면 모두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방법을 연구 중인 스마트폰 업계. 그중에서도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게 도전하는 중국 업체 중에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폴더블폰이 등장했습니다. 말 그래도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으로 접었을 때는 4인치였던 화면이 펼치면 4:3 화면비의 7.8인치 화면으로 변신하는 제품인데요. 이렇게 글로만 소개하면 오~~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발표장에서 찍힌 동영상에서 전하는 모습은 그런 기대를 단번에 무너트리네요.
주인공은 중국의 루유 테크놀로지(Rouyu Technology)가 선보인 로욜 플렉스파이(Royole FlexPai, RY1201). 펼쳤다 접기에 용이한 4:3 화면비의 7.8인치(1920 x 1440, 308PPI) AMOLED 터치 스크린을 사용했으며 아직 어떤 제품도 사용하지 않은 7nm 공정의 퀄컴 신형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150을 적용하면서 또 다른 세계 최초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습니다. 그 외에는 6/8GB 램, 128/256/512GB 저장 공간(마이크로 SD 지원), 1,600만+2,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와 망원도 지원한다고 하고요. 그 외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5.1, 지문 인식, 듀얼심, 3,800mAh 일체형 배터리, 워터 OS(안드로이드 9 파이 기반) 등의 사양을 무려 320g의 무게 안에 담고 있죠.(접어도 해결할 수 없는 무게~ㅎ) 하지만 위의 동영상에서 보듯 그리 '나이스'하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동안 모두가 상상해오던 뻔한 모습인 건 차치하고라도 20만 번쯤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했을 텐데 시연 모델이 이미 화면이 이리저리 울어있는 모습을 보니 하아.-_- 아무리 펼치면 7.6mm, 접으면 15.2mm의 얇은 두께와 접었을 때는 작은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PC 정도로 커진다고 해도 그 완성도가 발목을 잡는 느낌이네요. 완성도와 상관없이 가격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어서인지 비싼 편으로 128GB 모델이 1,588달러(178만 원 정도), 256GB 모델이 1,759달러(197만 원 정도)라는 것도 걸리고요. 실물은 부디 저렇지 않아야 할 텐데...=_= 정말 저런 퀄리티라면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지만, 막상 팔고도 욕먹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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