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놓은 여러 히트 상품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TONE+)가 아닐까 하는데요. 아재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목 뒤로 편안하게 얹혀 안정감을 주는 데다 넥밴드 형태로 확보한 공간을 이용해 배치한 배터리 등으로 한 번 충전에 10시간을 훌쩍 넘기는 긴 시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 거기에 음질 자체가 경쟁 모델들에 비해 괜찮다는 점 등이 어필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고음부를 위해 새롭게 적용한 하이브리드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과 저음부를 지탱하는 다이내믹 유닛을 사용해 블루투스 기기에서 흔히 공격당하는 음질을 높이기 위해 더 애썼다고 하던데, 하만 카돈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음질을 전하고 있는 톤플러스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답게 하만카돈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의 기능 예컨대 노이즈 캔슬링 기능 같이 외부 소음을 없애 더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그게 아니라도 전반적으로 높은 휴대성과 편의성을 감안해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면 언제든 편리하고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이 녀석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별도로 있다는 건데요. 스마트폰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톤플러스 HBS-2000을 연결하면 워키토키처럼 이 버튼을 누르고 말하는 것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연결은 스마트폰과 톤플러스 HBS-2000을 페어링 하는 직후 가능한데요. 화면에 연결 설정 안내가 나오니 이때 꼭 잘 연결하세요. 혹시 이때 설정하지 못했다면 이후에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눌러봐야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할 뿐이니 혹시 그런 애매한 상황에 놓이시면 스마트폰과 연결 해제했다가 다시 페어링 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연결이 끝났다면 이후엔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스마트폰에 쌓인(?) 앱 알림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날씨나 기타 궁금한 걸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구글 번역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사용할 경우엔 실시간 번역도 써볼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아직 해보질 않았네요.^^ 단순히 음악을 듣고 나아가 핸즈프리로 통화를 하는 정도였던 블루투스 헤드셋에서 새로운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추가한 장치라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실제로 많이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거기에 10시간을 훌쩍 넘기는(스펙 상으로는 최대 13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비교적 빠른 충전 시간까지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불만인 게 있었는데요. 최신 모델임에도 지원 규격이 블루투스 5.0이 아니라 4.2더라고요. 현재도 딱히 끊김이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블루투스 규격이 높아질수록 더 끊김도 줄어들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거라 가능한 그 시점에서 지원 가능한 최고 수준을 지원해 줬으면 하는 것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노캔 등 대중교통 이용 시 특히 많이 사용하게 되는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로 하는 진화의 방향으로 톤플러스가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며 이번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이미 일가를 이룬 LG 톤플러스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품으며 더 다양한 기능을 향해 한 발 나아갔던 톤플러스 HBS-2000. 개인적으로는 이 녀석을 써보면서 그런 흐름보다 음질 자체나 외부 소음 차단 같이 좀 더 본연의 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지만, 여러분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관련 링크: 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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