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로 향하자 혹시나 취소되는 게 아닐까 걱정됐던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또 한강공원 여의도 지구를 찾은 관객이 예년보다 조금 적었던 것도 같지만...(그래도 넘치는 사람들;;) 아름다운 불꽃과 함께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가족, 친구, 연인들과 불꽃만큼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한화가 선사한 불꽃의 향연은 이번에도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엔 11살, 9살 조카와 여동생네 가족까지 함께 향한 거라 고난의 행군이 예상됐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찬란하게 빛나는 불꽃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싶어 올해도 한강을 찾았는데요. 여의나루 역에서 내려서 메인 불꽃이 발사되는 63시티 앞으로 이동하다 보니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낮부터 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아시겠지만,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은 불꽃쇼 외에도 꿈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낮 1시부터 불꽃축제가 끝나는 9시 30분까지 이어지죠.
본격적인 불꽃쇼에 앞서 올해엔 특별한 프로그램이 더해졌던데요. 바로 63 멀티미디어쇼란 이름으로 63시티 빌딩의 창을 스크린처럼 활용해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얘깁니다.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테마와 곡 선정으로 불꽃쇼 사이사이에 텐션을 높여주더라고요.^^ 앞으로도 종종 보면 좋을 것 같은 꽤 흥미로운 구성이었습니다.
이어진 불꽃쇼는 올림픽 드림(Olympic Dream)이란 테마로 파이로테크니아 이구알이란 스페인팀의 공연이 시작이었는데요. 현대적인 곡도 있었지만, 대체로 클래식한 곡들의 비중이 높더군요. 불꽃도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 바통을 이어받은 건 캐나다팀이었는데요. 플래시백(Flashback)이란 테마에 딱 어울리는 귀에 익은 팝 넘버와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녹인 연출을 보여준 건 로얄 파이로테크니에. 마지막은 늘 그렇듯 한화의 차례였는데요. 올해도 게스트팀은 안중에도 없는 듯 신기술과 탁월한 연출력, 거기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시원하게 밤하늘을 수놨습니다. 테마는 더 드리밍 문(The Dreaming Moon)이었는데 직접 달을 띄워 공연에 활용하기까지 했더라고요. 제 자리에선 그 달이 불꽃을 좀 가리긴 했지만.^^;; 긴 기다림을 뚫고 하늘 위를 장식하던 불꽃은 그렇게 1시간 20분 정도 태어났다 소멸하는 명멸을 거듭하며 현장을 찾은 수십만 명의 마음속에 기억됐겠죠.
[관련 링크: fireworksfestival.bulggo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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