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넷플릭스 사이버펑크 미드 얼터드 카본을 위해 만들어진 CES 부스... 그곳에 전시된 것은...?!
"네 육체는 네가 아니다."
인간의 정신과 기억을 디지털화해 육체를 옷처럼 바꿔 입으며 영생을 누리게 된 미래. 범죄에 가담한 것 때문에 미래의 감옥에 갇혔던 전직 특수부대 요원인 주인공이 석방을 조건으로 한 부호의 자살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됩니다. 자살 전에 저장해 둔 기억으로 부활했기 때문에 왜 자신이 자살했는지 알고 싶은 그 대부호가 조사를 의뢰한 거죠. 하지만 경찰부터 범죄조직, 암살자 등이 얽히면서 점점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네. 이게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화된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의 원작 소설의 줄거리인데요. 약간 스포일러일 수 있지만, 이미 관련 뉴스 등에서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는 이미 잘 알려진 얘기입니다. 아무튼 2003년 출간된 후 우수한 SF작품들이 받는 필립 K. 딕 상을 수상한 리처드 모건의 작품으로 지금으로부터 30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넷플릭스가 CES 2018에서 재밌는 시도를 했더라고요. 평소에도 다양한 제품이 경쟁적으로 부스를 차리는 그곳이지만,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회사 Psychasec의 이름으로 CES장 한켠에 부스를 차렸었거든요.
미드 속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 정신과 기억을 옮겨 담을 그릇이 되는 신체(비록 마네킹이었지만)를 대놓고 전시하는 파격적인 부스 분위기에 얼터드 카본의 공식 포스터에 등장했던 주인공까지 비닐에 잘 쌓여있는 모습이 이채롭기만 하네요. 요 정도면 가짜 부스라도 꽤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덕분에 드라마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도 가볍게 상상해볼 수 있으셨을 텐데...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몸에 기억과 정신을 옮겨 담을 수 있는 삶, 그래서 외모는 달라져도 영생이 가능한 미래라고 한다면 살만한 곳일까요?^^ 참고로 얼터드 카본은 2월 2일께 공개될 예정이며 주연 배우와 총괄 제작자가 1월 22일에 내한하다고 하니 더 많은 이야기가 그때 공개될 것 같으니 이 작품이 기대되신다면 조금 더 기다려 보시는 걸로~
[관련 링크: engadget.com]
댓글 영역
저도 블로그 하나를 만들고 싶네요..
님처럼 전문적이고 싶지만 우선은 관심이 가는 여러 주제를 다뤄볼 생각입니다.
초대장이 있어야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님에게 요청 해 봅니다.
behind74@gmail.com
즐거운 티스토리 되세요~~
한편으로는 저렇게 살아야 되나 싶기도 하네요.
...내가 아프거나 늙거나... 물론 빈 육체가 아니라면 엄청난 죄책감을 동반하겠지만, 글쎄요. 대부분 저런 걸 그린 작품들이 디스토피아를 그렸고, 저런 선택은 인간성을 저버리는 거라고 말하지만, 의외로 여러 담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