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캐나다에서 이메일이 한통 왔네요. 몬트리올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인스트루먼츠(instruMMents)라는 회사의 직원이셨는데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 중인 그들의 두 번째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메일이었는데요.
멀리서 메일까지 보내주셨으니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올리(Olie)라는 얼핏보면 디자인만 깔끔한 스탠드처럼 보이는데요. 아이디어를 경쟁하는 인디고고를 통해 선보인 제품인 만큼 물론 단순한 조명은 아닙니다.
올리는 사용자의 목소리에 반응해 불을 켜주고, 무선 충전 표준인 치(Qi) 방식으로 스마트폰 등을 충전해주기까지 하는 재밌는 아니 스마트한 제품이거든요. 제가 소개하기도 전에 이미 목표한 3만 달러의 자금 마련에 기분 좋게 성공한 상태지만, 이 제품이 마음에 드신다면 아직 펀딩이 늦은 건 아니니 찬찬히 살펴보세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직선으로 과감한 절제미를 보여주는 올리는 그 심플함 덕분에 모던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릴 걸로 보이지만, 그 외의 실내에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또 똑똑하게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반응하고 적절한 피드백, 또 조명 상태를 조절해줄 비서로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 중 원하는 걸 고를 수 있다고 하니 취향(혹은 자신이 더 깊이 관여된 디지털 생태계)을 선택하면 되겠죠.
스마트폰을 위한 무선 충전 기능은 책상형 모델에만 제공되고 목이 긴 바닥형 모델에는 지원하지 않는데 설령 지원하더라도 저런 모습이라면 허리를 굽혀가며 쓸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저렇게 구성한 것 같습니다. 다만 중간에 스마트폰을 올릴 수 있는 받침대를 추가했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이 역시 저 매끈한 디자인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버린 카드였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구성이 매끈하기도 하거니와 트렌디한 무선 충전기와 인공지능 스피커를 하나의 조명 아래 잘 녹여낸 게 흥미롭네요. 끌리기도 하고요. 참고로 올리는 2018년 6월에 출시와 배송을 계획하고 있다는데 인스트루먼츠의 두번째 아이템이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소개하고 나면 또 다른 제품에 대한 이메일이 더 밀려들지도 모르겠네요.^^
[관련 링크: indiego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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