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이 냄새에 얼마나 민감한 건지는 잘 모르지만, 이런 로봇을 만들었다는 것만 봐도 그들이 몸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하다는 게 느껴지네요. 아마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실례라는 문화가 로봇왕국 일본과 만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깜찍한 로봇 강아지를 보시죠. 코를 뜻하는 일본어 하나와 일본의 흔한 여자 이름 하나에서 따온 중의적인 의미의 하나짱(Hana-Chan)이라는 이름의 요 로봇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악취가 심하다면 졸도까지 한다는 강력한 리액션으로 무장한 묘한 매력을 가진 깜찍이입니다. 기타큐슈 대학에서 창업해 나온 넥스트 테크놀로지(Next Technology)라는 회사에서 만들었고 악취를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한 15cm짜리 작은 로봇이죠.
흥미로운 건 냄새를 맡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악취를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공기 청정제를 분사한다는 건데 이 로봇은 내년 초 판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가격은 10만 엔(102만 원 정도)이 될 거라고 하네요. 형태는 다르지만, 코니카 미놀타도 0~100까지 냄새의 강도를 알려주는 작은 장치를 판매할 준비 중일 정도로 냄새가 일본인들에게 주요한 가치인 모양입니다.ㅎ 귀엽긴 한데 왠지 제 발 앞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기절할까 봐 걱정이 되네요.
[관련 링크: Japantimes.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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