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기한 걸 비보가 해냈다?! 퀄컴의 터치 스크린 지문 인식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더하다...

MWC 상하이 2017에서 흥미로운 녀석이 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8에 처음 적용하려고 했지만, 수율 문제 등으로 고심 끝에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져 있고, 애플도 아이폰 8에 구현할지 어떨지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는 터치 스크린 지문 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등장한 건데요.

터치 스크린에 손가락을 올리면 잠금 해제~ 퀄컴의 초음파 지문 인식을 품은 비보...

주인공은 중국의 비보(Vivo)가 선보인 프로토 타입 모델. 지난해 출시된 비보 X플레이 6(Vivo Xplay 6)을 이번 전시회를 위해 급히 지문 인식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하는데요. 이 솔루션을 공급한 업체는 모바일 AP 개발사로 유명한 퀄컴입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지문 인식 솔루션인 센스 ID(Sense ID)의 2세대 기술을 선보이면서 전시회를 찾은 참관객에게 보여줄 시연을 위해 비보와 손을 잡은 건데요.

스냅드래곤 820 때 첫선을 보인 기술이니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터치 스크린으로 직접 들어온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물리 홈버튼을 없애거나 소프트 버튼 형태로 스크린 안으로 옮기는 것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터치 스크린이 차지하는 비율을 극단적으로 넓혀 마치 전면 전체가 스크린처럼 보이게 하려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디스플레이는 물론 유리나 금속 밑에서도 지문을 초음파로 인식할 수 있는 센스 ID를 홍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가 와도 손가락이 살짝 더러워도 OK.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출시는 대략 4분기 정도로 예상된다니 아직 세계 최초의 타이틀은 애플이 가져갈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홈버튼이나 전원 버튼을 이용한 지문인식 기능이 다시 한번 혁신의 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 그 최초의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 수 있을지 물밑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삼성은 이미 포기 상태라니 패스하고, 애플은 퀄컴과 사이가 좋지 않으니 적용하더라도 퀄컴의 솔루션은 아닐 것 같은데, LG전자가 V30에 터치 스크린 지문 인식을 적용한다면...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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