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가 탄광으로 끌려가는 와중이라 그래픽 카드 하나 구하기 힘들어 PC 게임을 즐기기에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데 기존 PC 제조사들은 앞다퉈 게이밍 하드웨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PC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게이밍 하드웨어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조금 더 비싼 가격이라도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이 이런 변화를 부르고 있는데요. LG전자도 그런 제조사 중 하나입니다. 1kg이 안 되는 가벼움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인기를 끈 그램 노트북을 보유한 그들이 게임용 노트북과 모니터를 국내에 순차 출시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우선 게이밍용으로 새로워진 LG 노트북 15G870은 15.6인치 노트북으로 인텔의 최상위 라인 중 하나인 코어 i7-7700HQ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GTX 1060 그래픽 칩셋을 사용한 모델로 8GB 램과 256GB SSD를 탑재했고, 원한다면 512GB SSD로 업그레이드하거나 1TB HDD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한 구성으로 전체적으로 무광 블랙 컬러에 레드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게이밍 하드웨어 특유의 스타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LG 만의 개성은 약한 편이지만, 대체로 무난한 구성으로 보이는데 가격이 239만 원으로 저렴한 건 아니지만, 편리한 AS 등의 이유로 관심을 가질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LG전자의 게이밍 하드웨어를 기다렸다면 그들의 모니터에 관심을 갖는 분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영상 가전 중에서도 21:9 화면비 모니터를 비롯해 흥미로운 제품을 많이 선보여왔으니까요. 이번에 노트북과 함께 소개된 모니터는 32인치 16:9 화면비의 LG 4K HDR 모니터 32UD99와 34인치 21:9 화면비의 LG 울트라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34UC89G인데요. 32UD99의 경우 3840 x 2160 해상도에 HDR 기능을 더했는데요. HDR 기능에 대한 관심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늘고 있기 때문에 반응이 괜찮을 듯합니다. 가격이 139만 원이라서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요. 반면 34UC89G의 경우 144Hz를 지원하며 엔비디아의 G-싱크를 적용해 더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109만 원이라고 합니다.
둘 다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각의 지향점을 갖고 답답함 없이 몰입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줄 녀석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파워는 아직 낮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면 격전의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서 좀 더 강한 존재감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 링크: Social.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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