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만 내놓던 회사에서 헤드폰을 내놨다는 것~ 해당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이런 변신에 관심이 생기는 건 당연할 것 같은데요. 유선 이어폰에서 시작해서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이어폰으로 또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수디오의 변신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랑 함께 수디오의 신작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를 살펴보시죠.^^
스웨덴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스웨덴 감성의 디자인을 어필하는 수디오(Sudio). 그들의 최신작이자 전속 디자이너인 Mats Wallsten의 다섯 번째 작품인 리젠트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를 베이스로 골드 컬러로 적절히 힘을 준 깔끔한 모습인데요. 천연 가죽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이어 쿠션과 헤어밴드는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어 컵이 더 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습니다. 귀를 꼭 다 덮을 필요는 없지만, 살짝 작은 느낌이라서요.
구성품은 수디오 리젠트 본체와 오디오 케이블, 충전용 마이크로 USB-USB 케이블, 사용 설명서, 품질 보증 카드, 퀵스타트 가이드 등인데요. 수디오 하면 떠오르는 가죽 케이스는 없었지만, 일련번호까지 꼼꼼히 양각되어 있는 품질 보증 카드는 1년 무상 교환 서비스로 꽤 믿음직한 수디오의 A/S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죠. 물론 한글 설명이 있으니 어렵잖게 사용법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써본 건 블랙 모델로 50mm 다이나믹 스피커를 내장한 드라이버에 블루투스 4.1로 스마트폰 등과 연결되는 온이어 방식의 헤드폰으로 24시간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 100% 완충에 2시간이 걸릴 정도로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납과 휴대를 편하게 도와주는 폴더블 디자인으로 원한다면 접어둘 수 있도록 되어 있죠.
볼륨, 전원 등의 버튼은 총 3개로 오른쪽 하단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데요. 버튼 디자인이 조금 튀지만, 오른쪽 컵 밑에는 버튼과 함께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포트가 반대편인 왼쪽 컵 하단에는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측면의 헤드폰 캡을 분리해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리젠트 캡이라는 액세서리를 구매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식이죠. 기본 디자인이 매우 심플한 만큼 대리석 디자인 등을 채용한 리젠트 캡을 교체해서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그건 이번에는 패스하는 걸로~^^;;
음질은 블루투스인 걸 감안하면 꽤 준수한 편입니다. 블루투스 표준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관련 코덱 기술도 발전하면서 요즘은 블루투스라고 해도 음질이나 연결성이 예전보다 나아졌는데요. 아마도 aptX 정도까지 지원할 수디오 리젠트가 전하는 감성은 수디오가 지향하는 전 음역대에서 고르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는 듯합니다. 오버하지도 처지지도 않는 안정적인 사운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난히 소화하는 게 느껴졌으니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이어 컵이 조금 작은 게 아쉬웠지만,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두루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189,000원이라는 가격도 생각보다는 경쟁력이 있는 편이고요.^^ 올 겨울 귀를 따뜻하게 해줄 무선 헤드폰을 찾고 계시다면 이 녀석도 후보군에 넣어보세요. 멀리 스웨덴에서 날아올 유니크한 제품이니까요~
[관련 링크: sudioswe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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