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스튜디오...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해 기업 PC 시장을 놓고 애플과 일전을 벌일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에 두근거렸던 게 언제부터였을까요?
원래 키보드나 마우스를 잘 만드는 편이어서 마이크로하드웨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아마 서피스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더 흥미 있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윈도우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쪽은 영 잘 안 풀렸지만, 서피스 계열과 홀로렌즈 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열고 싶은 미래의 컴퓨팅 환경을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덕분에 애플 등 경쟁사보다 훨씬 흥미로운 그들.
얼마 전 발표된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는 데스크탑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흥미로운 전략이 읽히는데요. 3:2 화면비를 가진 28인치(4500 x 3000) 터치 스크린에 전통적인 키보드, 마우스 외에도 서피스 펜(Surface Pen)과 다이얼 방식의 또 다른 입력기기인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 등을 통해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펜이나 다이얼은 서피스 스튜디오 만을 위한 게 아니라 다른 서피스 모델에서도 쓸 수 있지만, 올인원 데스크탑 중에 가장 얇다는 타이틀을 챙기며 디자인과 기술적 우위까지 드러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인텔의 6세대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5나 i7, 8~32GB 램, 1~2TB SSD, 지포스 GTX 9654M 혹은 GTX 980M 등 꽤 고사양인데요. 가격도 그만큼(어쩌면 그 이상으로) 높아 최소 스펙이어도 2,999달러(344만 원 정도)나 될 정도로 묵직합니다. 당연히 일반 사용자보다는 기업 시장을 노리고 있는 걸로 보이고 화면 비율 등만 봐도 그래픽이나 동영상 작업 등 보통의 데스크탑 PC 이상의 활용이 필요한 고급 사용자를 지향하고 있다는 게 읽힙니다.
필연적으로 고가의 맥프로 등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필드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진화의 방향이 달랐던 제품군끼리의 정면 대결. 이미 시장을 잡고 있는 애플이 탄탄한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쉽게 그 시장을 뺏어오는 건 쉽지 않겠지만, 본격적인 출시와 함께 하드웨어의 만듦새가 훌륭하고 기업 시장에 더 많이 힘을 쏟으며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변신시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녹아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좀 더 흥미롭게 지켜보고 싶네요. 서피스 스튜디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휘두른 결정적인 한방이 될 수 있을지요.
[관련 링크: Microsoft.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