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테슬라(Tesla)를 떠올리면 전기차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머스크는 테슬라를 전기차 제조사 만으로 남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는 태양광 발전 등에 관심을 보이며 자신이 이끌던 또 다른 회사 솔라시티(SolarCity)를 테슬라와 합병시키려고 하면서 테슬라를 에너지 기업으로까지 확대해가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끌어내고 그렇게 만든 에너지로 가정을 밝히고 자동차를 달리게 하려는 테슬라의 꿈을 위한 새 아이템이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테슬라가 선보인 건 태양광 지붕(Solar Roof).
텍스처(Texture), 슬레이트(Slate), 스무드(Smooth), 터스칸(Tuscan) 등 네 가지 타입으로 선보인 이번 태양광 패널은 유리 타일로 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건 디자인이 일반적인 미국 주택의 일반적인 지붕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기존의 태양광 발전 패널이 기존의 주택 디자인과 달리 튀는 편이었던 것과 달리 얼핏 보면 기존 지붕들과 유사해 보이는 친근한 디자인을 얹고 에너지 효율을 더 높이는 식으로 차별화를 꽤 했다는 거죠.
내년 여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각 가정에 설치가 시작될 거라는 이 태양광 지붕.
테슬라는 이 제품과 함께 가정용 배터리인 파워월의 새 모델 파워월 2(Powerwall 2)도 선보였는데요. 태양광 지붕에서 생산된 전기 중 남은 걸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배터리로 가격은 5,500달러(63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직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서 일론 머스크의 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적자의 늪에 빠진 솔라시티가 무너져 내릴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유가 등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흔들리는 게 안타깝기만 하네요. 좋지 않게 끝날 구시대의 에너지원을 탈피해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의 꿈이 외부 상황에 너무 취약해 보이거든요. 물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 역시 누군가에게 휘둘릴 수 있는터라 경계해야 겠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그쪽으로 쓰이고 있거든요.
[관련 링크: Te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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