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농구화나 운동화는 많은 남성들에게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기도 했지만, 노동집약적으로 생산되다 보니 방글라데시 등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착취해가며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왔는데요. 로봇의 활약으로 이런 오랜 문제까지 확 달라질 모양입니다.
독일의 아디다스(Adidas)가 중국이나 베트남의 저임금으로 생산되던 운동화 생산라인을 독일로 옮기기로 했다는 것에서 이런 변화가 읽히는데요. 사진 속 운동화 퓨처크래프트(Futurecraft) MFG가 바로 아디다스가 무려 24년 만에 다시 독일에서 생산하는 운동화이자 한 땀 한 땀 로봇의 힘으로 만든 모델입니다.
독일 남부에 세워진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에서 24시간 내내 운동화를 찍어내는 로봇들.
스피드팩토리는 로봇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할 뿐 아니라 더 편한 신발을 위해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완성도 높은 신발을 선보이는 스마트팩토리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디다스 입장에선 급격히 인건비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곳에서 인건비를 들이는 대신 로봇에 투자하겠다는 걸 텐데... 문제는 그렇게 밀려난 노동자의 삶이 걱정되긴 하네요. 아직은 시범적인 단계지만, 몇 해 안 있어서 운동화는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 만드는 것으로 인식될 때가 올 거란 생각도 들고요.
[관련 링크 : Adid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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