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와 접한 석촌호수가 지난 2014년에 꽤 핫했죠.
네덜란드의 설치 미술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제작한 대형 고무 오리 조형물 러버덕(Rubber Duck)이 한 달여간 둥실 떠 있었고, 구름 떼 같은 인파가 러버덕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였던 거 기억하시죠? 욕실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고무 오리가 그렇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까 싶었지만, 전 세계를 휘저었던 오리답게 석촌호수의 아이콘으로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올해 9월에는 또 다른 프로젝트가 석촌호수에 등장했다기에 =_=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지금 석촌호수를 지키고 있는 녀석은 슈퍼문(Super Moon)과 그의 친구들. 둥근 보름달덩이 같은 슈퍼문과 8개의 별들로 이뤄진 친구들이 함께 둥실 떠 있는데요. 밤에는 7가지였나(?) 아무튼 다양한 색으로 빛도 난다고 하던데... 전 낮에만 보고 와서 색 변화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대낮에도 꽤 많은 이들이 둥근 보름달을 보러 석촌호수를 찾고 있더군요.
러버덕이 우리와는 다소 낯선 서양식 아이템 느낌이었다면...
슈퍼문은 어딘지 동양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최소한 제 눈에는요. 더욱이 꿈과 소원을 이뤄준다는 콘셉트까지 어찌나 동양적인지. 하지만, 이 작품을 디자인한 건 공공미술작가 그룹인 프렌즈위드유. 사무엘 복슨과 아르투로 산도발 같은 외국 작가들의 손에서 태어났고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이후 다른 나라에서도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니 러버덕 만큼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_- 전 사진 몇 장 찍어온 게 다라서 딱히 소원을 빌거나 하진 않았지만~
10월 3일 이전에 슈퍼문을 만나러 갈 계획이라면 소원 빌어보세요. 혹시 알아요? 로또 1등이라도 떡하니 당첨될지~ 그건 그렇고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쪽은 만들고 있는 중에 슬쩍 지나가 보기만 했지. 제대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역시 한국의 바벨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압도적인 위압을 자랑하더군요.@_@;; 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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