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망원경 스피처... 열일하던 나사의 망원경, 13년 간 활동을 끝낸 후 새 임무 비욘드를 시작하다...

우주 망원경의 대명사는 아마도 허블일 겁니다.

대기 등 다양한 방해 물질(?) 때문에 지구 안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우주를 큼직한 렌즈로 관찰 중인 지구의 눈. 하지만 우주 망원경이 허블 하나로만 생각하고 계시다면 최근 연장 근무를 명 받은 스피처(Spitzer) 우주 망원경 얘기를 들어보실래요?

13년 간 활동한 우주 망원경이 추가로 받은 임무, 비욘드 페이즈(Beyond Phase)...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2003년 발사돼 허블 망원경보다 더 긴 파장으로 우주를 관찰해왔는데요. 

빅뱅 직후의 우주부터 토성의 새로운 고리까지 발견하는 등 우리에겐 낯선 녀석이지만, 나름 열심히 일을 해왔더라고요. 지구가 아닌 태양을 중심으로 한 궤도로 여행을 하면서 점점 지구랑 멀어지고 있는 이 녀석은 탑재된 4개의 적외선 카메라 IRAC(Infrared Array Camera) 중 2개가 작동을 멈춘 상태지만, 그럼에도 큰 눈을 뜨고 우주를 조망하고 있다는데...

스피처를 운용 중인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비욘드 페이즈(Beyond Phase)를 통해 태양계 내의 가장 먼 천체를 탐색하는 등의 임무를 2년 이상 추가로 맡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이 연장 근무를 끝낸 후에도 계속 우주를 향해 날아갈 예정이라서 결국엔 보이저가 그렇듯 또 하나 저 우주의 별이 될 걸로 보이지만, 허블을 이을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이 스피처의 연장 근무 중에 활동을 시작할 걸로 보이니 퇴역을 하는 날도 머잖아 찾아올 것 같네요. 우주 규모의 일들은 늘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 이런 일도 있더라 정도 알아두시면 어떨까요?^^

[관련 링크 : NASA.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