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일본식을 표방하지만,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점심 특선... 야끼화로 판교점 방문기...
고기를 풍족하게 먹기 시작한 건 따지고보면 얼마 안 됐지만, 우리나라는 고기를 숯불 위에서 구워먹는 걸 참 좋아하는 나라입니다. 옆나라 일본에 그런 문화를 전파시켜 야키니쿠라는 식문화를 만들게 했다는 설도 있고, 이제는 이색적인 요리로 거꾸로 국내에 이 스타일을 들여와 파는 곳들이 많아졌는데요.
네. 이런 서론은 이번에 소개할 곳이 야끼화로 판교점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식 숯불고기인 야키니쿠(やきにく)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기구이를 파는 곳인데요. 제주 생활을 접고 판교로 온 후 처음 가봤네요. 그 전에는 짬뽕을 팔던 자리였는데 이곳이 판교 테크노벨리의 메인 아케이드에서 벗어나 있어서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아니었는데... 그때보다는 나아진듯.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를 보니 요 화로가 있네요.
잠시 후에 이 화로 안에 숯불이 놓일테죠. 야끼니쿠(안창살 120g)에 흰쌀밥과 된장찌개가 나오는 점심 특선(1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기본 찬이 놓이고 투명함을 뽐내는 간장과 문제의(?) 야끼니쿠가 나왔습니다. 살짝 얼어있던 듯 살얼음이 낀 고기를 뽀얗게 타오르는 숯불에 올렸고...
숯불에 올린 고기가 익은 후엔 찹찹~ 식사를 마무리 지었죠.
그리고보니 일본식 야끼니쿠에 흰쌀밥과 짭조름한 된장찌개라는 조합이 어딘지 어색하긴 하지만, 사실 =_= 워낙 우리식으로 익숙한 조합이라서 그냥 무난한 한끼 점심으로 흠잡을 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이 정도면 일본의 야키니쿠가 퇴수를 건너면서 탱자가 됐다기 보다는 한국식 귤로 분위기만 살짝 바꿨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요건 근처 맥도날드에서 최근에 열심히 파는 디저트 메뉴인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1,500원)인데요.
단짠의 조합을 보여준다고 광고하던 녀석이라서 맛을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실망했습니다. 와플콘 자체의 식감은 월드콘 등 기성콘과 비슷하고 좀 더 바삭해서 좋았는데 문제는 솔티드 카라멜을 뒤집어쓴 아이스크림 자체였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들은 가격은 싼 편인데, 밀도가 낮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더 빨리 녹고 진한 맛이 부족하다 싶을 때가 있는데 얘가 특히 그렇더라고요. 덕분에 질질...;; 암튼 총체적 난국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저 사진을 찍고 3분도 안 지난 것 같은데...=_=^ 아무튼 요렇게 또 맛본 집, 맛본 디저티 리뷰를 마무리할게요.
[관련 링크 : Yakihwa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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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까진 아니지만, 무난하게 먹을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