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면서 부품 업체들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바라보는 전략이 날카로워지고 있는데요. 그런 변화의 시작을 보여준 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사인 퀄컴.
그동안은 그들이 스마트폰을 위해 만든 프로세서 중 비교적 사양이 낮은 모델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데 활용해왔는데 아무래도 웨어러블에 최적화된 제품이 아니었기에 퀄컴의 이런 행보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제조사들이 적잖을 듯 하네요.
퀄컴이 이번에 선보인 웨어러블용 프로세서의 이름은 스냅드래곤 웨어 2100(Snapdragon Wear 2100).
기존 스냅드래곤 400에 비해 30% 작아진 크기에 전력 소모도 25% 줄였고, 향상된 트래킹 센서와 LTE 모뎀, 저전력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지원 등 현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그 중에서도 스마트 워치가 바라는 사용성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한듯 한데요. 웨어러블을 타겟으로 한만큼 스마트 워치를 필두로 스마트 글래스 등 다양한 기기로 영토를 확장해 갈 게 보이네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퀄컴의 전략이 웨어러블과 IoT,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날카롭게 다듬어지고 있는 와중이라 스냅드래곤 웨어의 등장이 낯설지 않은 느낌이지만, 단말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세서라는 흥미로운 조합이 웨어러블을 넘어 디바이스 전반으로 공격해 들어갈게 눈에 보이는 듯 하군요. 삼성전자, 인텔, 화웨이 같은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흥미롭고요. 당장은 제 손목 위에 얹혀질 스마트 워치가 어떤 프로세서를 달고 있냐보다 그래서 한번 충전에 얼마나 쓸 수 있느냐가 더 궁금한 부분이긴 하지만~ㅎ 아무튼 퀄컴의 선공에 다른 제조사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시죠.
[관련링크 : Qualcom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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