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은 정직하다.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 올라서야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다.
벌써 13번이나 가을 밤 한강변을 불꽃으로 장식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차가운 강바람에 떨다가도 한 발 한 발, 어두운 밤 하늘을 꽉 채우는 불꽃에 매료된지도 벌써 3년 째네요.
5시를 조금 넘겨서 도착한 불꽃축제 행사장은 매년 그랬듯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는 소소한 프로그램의 부스가 채운 A, B, C, D 지역을 지나 불꽃좌석이 있는 H 지역으로 향했는데요.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흐드러질 불꽃의 향연은 그렇게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7시를 넘겨 시작한 불꽃축제는 미국, 필리핀, 한국(이라 쓰고 한화라 읽는)의 순서였는데요.
예년에 비해 출전 국가가 줄어들긴했지만, 매서운 바람이 불었던 작년보다는 한결 부드러운 바람(그래도 꽤 추워서무릎 담요에 겨울 점퍼까지 입은 이들도 보였지만)에 비교적 맑은 날씨 덕분에 강변을 가득 채운 사람들과 함께 불꽃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1년의 기다림은 그렇게 1시간 여의 짧은 불꽃과 함께 사라져 버렸지만, 저 마다 추억을 가슴에 안고 다시 고단한 삶으로
돌아들 갔을테죠. 저도 그렇게 잠깐 빠져들었던 불꽃의 환상을 떨치고 터벅터벅 강바람이 몰아치는 마포대교를 건너 현실로 돌아와야
했는데요. 내년에 그 곳을 또 찾게 될까요~^^
[관련링크 : Hanwhafireworks.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