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런 PC 시장에서도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은 아직 온기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유인즉슨 게이밍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기꺼이 1프레임을 위해 돈을 투자하고 작고 얇지 않아도 기꺼이 자신의 공간에 게이밍 PC들을 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 에이수스(ASUS)의 2015년 게이밍 제품들을 지난주 그들의 블로거 간담회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오직 게임(~이라지만 사실은 하이엔드 컴퓨팅 전반)을 바라보고 만들어진 이 제품들은 모두 최신예 사양은 물론 게이밍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얇고 가벼운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는데요.
늘 새로운 도전의 결과를 보였던 에이수스의 게이밍 하드웨어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를 달고 나온 이번 모델들은 모델마다 차이는 있지만 ROG G501 노트북의 경우 두께가 20.6mm, 무게 2.06kg으로 게이밍 노트북이라 해도 가벼움과 얇음을 고민한다는 건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현장에서는 잠시 만져봤을 뿐이지만, 엔비디아의 GTX960 같은 최신 그래픽 칩셋과 사운드 위저드 같은 사운드 솔루션으로 시청각 경험을 극대화하고 CPU와 GPU를 각각 식혀주는 듀얼 쿨링과 HDD와 SSD를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고 100개의 고정 포인트를 적용한 키보드 등으로 손에 착 감기는 조작성까지 꽤 많은 걸 고민한 결과물이라는 느낌 또한 전해줬는데요.
비단 노트북 뿐 아니라 ROG G20 같은 게이밍 데스크탑도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했습니다.
흔히 우리가 게이밍 데스크탑에 가지는 거대한 이미지 대신 직선 위주의 퓨처리스틱한 디자인은 소형 데스크탑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모습이더군요. 물론 크기가 작아진 만큼(?) 여러 제약 때문에 최고 사양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 크기를 고려하면 만만찮은 성능에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장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원하는 대로 LED 라이트 컬러를 변경하거나 풀사이즈 데스크탑이 부럽지 않은 외부 입출력 단자들은 게임의 즐거움 뿐 아니라 일반적인 컴퓨팅 작업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성이더군요. 물론 최고 사양이 아니라는 점이 살짝 걸렸지만, 때로는 작고 예쁜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줄 때도 있는 법이니까요~
이렇게 고가의 하이엔드 라인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을 이끄는 에이수스.
그들의 발표 뒤에는 액토즈게임즈(뜬금없이 아이덴티티모바일로 이름을 바꾼;;)가 파이널 판타지 14 온라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요. 응?
둘 사이의 크로스 마케팅 제휴 때문에 이런 크로스오버 발표회가 진행 된 것 같지만, 파이널 판타지 14는 최적화 측면에서 찬양을 받는 돌려 말하면 그래서 굳이 R.O.G 같은 하이엔드 게이밍 하드웨어를 갖추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할 새도 없이 파이널 판타지 14 온라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파이널 판타지 14는 월정액으로만 서비스할 예정이며 3분기 중 공식 오픈할 거라는데 그들의 도전이 성공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클로즈베타 때 느낌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무튼 이번 블로거 간담회는 올 들어 세번째로 진행되는 에이수스 컴퓨터 제품군 간담회로 노트북과 소형 데스크탑을 소개한 자리였는데요. 게이머 공화국을 표방한 그들의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끌어낼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앞으로도 듀얼 쿨링 같은 참신한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소한 군불은 지필 수 있길 기대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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