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가 산업계를 바꾸는 방식은 자꾸 날리는 잽을 보는 듯 합니다.
시장을 단숨에 바꿀 무언가가 아닌 산발적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작은 변화들, 하지만 그런 변화의 끝에서 후에 시장을 단번에 뒤집을지 모를 무엇이 등장할지도 모르죠.
다이버전트 마이크로팩토리스(Divergent Microfactories)가 제시한 3D 프린팅 슈퍼카 블레이드(Blade) 역시 그런 제품 중 하나인데요. 친환경 자동차를 향하는 트렌드에 3D 프린팅을 접목해 기존의 자동차 제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생산부터 사용까지 다각도에서 친환경 슈퍼카를 지향하겠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탄소 섬유 튜브와 알루미늄 등을 이용해 기존 자동차 대비 90%나 경량화된 새시를 기본으로 휘발유 또는 천연가스에서 힘을 얻는 700마력 엔진을 탑재해 2초대 제로백에 차체 무게를 635kg 정도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아직은 기술 문제 등으로 차체의 모든 부분을 3D 프린팅을 통해 얻는 건 아니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많은 부분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완벽한 3D 프린팅 슈퍼카의 경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를 가져봅니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3D 프린터나 관련 기술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매끈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자동차 산업에 파괴적인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다이버전트 마이크로팩토리스의 계획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소량 생산에 속하는 슈퍼카에 한정한다면 좀 더 흥미로운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고가의 슈퍼카를 신생 회사에서 살 사람이 얼마나 될지 구매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킬 완성도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요.
[관련링크 : DivergentMicrofactor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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