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그러니까 작년이었죠. 순천시에서 세계 정원 박람회가 열렸던 게...
무려 6개월 동안 길게 진행된 박람회였지만 박람회 기간 중에는 다녀올 수 없었는데요. 1년이 지난 올해 다시 개장한 순천만정원에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KTX-산천에 몸을 싣고 주말 아침 용산 역을 떠나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순천은 잔뜩 찌푸린 하늘이었지만 그래서 더 선선했는데요.
저는 지구동문으로 들어가서 서문으로 나가는 코스로 움직였는데 추천 코스는 시간대별로 잘 정리되어 있으니 순천만정원 공식 웹사이트를 꼭 확인하시고 동선을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순천만 정원에 가실 때 본인이 서울시, 오산시, 진주시, 곡성군, 구례군, 완도군에 산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곳들은 순천시의 자매시/군으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거든요. 그래서 성인이 2,500원~
지구동문으로 들어가니 그 엄청난 정원의 위용이 조금씩 드러나더군요.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메인 테마 정원인 순천호수정원과 그 가운에 자리한 호수의 언덕길과 동천 다리.
깨끗한 잔디를 뱅뱅 돌아 올라가는 이 언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는 배치되는 인위적인 느낌이지만 그래서 더 사람이 가꿔가는 정원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우산을 쥔 체 후드득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을 피해 조용한 정원 안을 호젓하게 걸었습니다.
한방체험관을 지나 중국정원과 프랑스정원을 지나 관람차에 올랐습니다. 2,000원 정도 부담해야 했지만 대략의 정원 위치를 살펴보고 순천만정원을 돌아보는 데는 적당한 구성이더군요.
관람차를 한 바퀴를 돌아본 후 흑두루미 미로정원과 도시숲을 지나 다시 지구동문 쪽으로 향했는데요.
실내정원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나라별 정원을 돌아보려고 이쪽으로 향한 거였는데요.
태국정원을 시작으로 일본정원, 터키정원, 스페인정원, 영국정원, 이탈리아정원, 바위정원, 참여정원, 미국정원, 네덜란드정원, 독일정원까지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사실 나라별로 만들어진 정원의 크기가 그렇게 크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조금씩 다른 그 나라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원들은 나름 운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사진이 많다보니 스크롤의 압박이...=_=;;
그렇게 대충 동쪽을 둘러본 후 꿈의 다리를 넘어 순천만정원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서쪽으로 건너가야 스카이큐브라 부르는 PRT를 타고 멀리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둘러볼 수 있었으니까요.
스카이큐브는 별도로 또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합니다만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순천만정원 입장 고객은 무료이니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꼭 둘러보세요.^^
...그럼 이어지는 이야기는 순천만생태공원편에서 풀어봅지요.
- 이 글에 사용된 사진과 동영상은 소니에게 대여한 캠코더로 촬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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