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어버이날 운명의 대결을 선언할 업체들이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아 결연히 새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아픈 공통점까지 가진 팬택과 소니 얘긴데요. 이통3사로 동시 출시된다는 점과 자급제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차이는 있지만 양사의 자존심과 명운을 건 경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죠.
세월호 참사로 발표를 미뤘던 팬택의 베가 아이언 2는 메탈 프레임으로 보호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 모델인 만큼 팬택으로선 베가 아이언2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 같은데요.
특유의 엔드리스 메탈 프레임에 색을 입혀 디자인을 더욱 개선했고 5.3인치 풀HD(1920 x 1080) 디스플레이에 2.3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1,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를 적용한 1,300만 화소 카메라 3,220mAh 배터리, 무손실 음원 지원, 안드로이드 4.4 킷캣 등으로 찾아올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아직 다 밝혀진 사양은 아니지만 전작을 뛰어넘어 현존하는 메이저들과 경쟁하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사양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 이미 발표된 후 부품 수급 문제로 각국의 출시 스케줄이 지연되는 사태를 겪었던 엑스페리아 Z2는 소니 특유의 디자인과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등으로 일찌감치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을 끈 녀석이죠.
5.2인치 풀HD(1920 x 1080) 트리루미너스(TRILUMINOS) 디스플레이, 2.3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 MSM8974AB, 2,070만 화소 Exmor RS 카메라, 3GB 램, 16GB 저장 공간, 블루투스 4.0, NFC, IP55/58급 방수와 방진, 3,2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4.2 킷캣 등으로 무장하고 있고요.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 만으로 본다면 카메라, 생활 방수 등에서 앞서는 엑스페리아 Z2가 약간 우위에 있는 듯 하지만 둘다 포인트로 디자인을 말하는 이들이 적잖은 만큼 대중에게 각인될 그 디자인의 차별화가 각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통사 영업 정지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단말기 유통법, 소위 단통법이 통과된 상태고 영업 정지 역시 곧 풀릴거라서 둘다 속전속결로 승부를 보고자 할텐데요.
이통 3사로 엇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시될 베가 아이언 2쪽이 당연히 판매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엑스페리아 Z2가 유의미한 판매량과 시장 반응으로 자급제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고 외산폰의 무덤에서 살아남는 단말이 되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위기를 보내고 있는 팬택에게도 그렇다고 국내 시장에서 그리 나을 것 없는 소니에게도 중요한 모델인 베가 아이언 2와 엑스페리아 Z2 모두 꼭 순항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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