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쭉한 선적용 컨테이너가 건축물에 활용된 건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간편하다는 이유로 선적용 컨테이너를 이용해 컨테이너 주택이나 사무실을 운용하는 경우를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홍콩의 OVA 스튜디오가 제안한 이 건축물도 그런 선적용 컨테이너를 활용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마치 젠가의 블럭처럼 강철 프레임 사이에 선적용 컨테이너를 이리저리 꾀어 높다란 건축물을 만들었으니까요.
특히 이 건물의 활용 방안이 재밌는데요.
얼핏보면 각 컨테이너에 스타벅스, 루이비통, 페라리, 롤렉스, 이케아 등 유명 브랜드가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어 홍보용 건축물 혹은 브랜드샾을 모아둔 백화점 같은 모습이지만 이 건물의 용도는 호텔.
그래서 이름도 하이브-인(HIVE-INN)인데요.
투숙객은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테마로 꾸며진 컨테이너를 골라 묵을 수 있고 각각의 컨테이너는 각 브랜드의 색깔을 고스란히 반영한 인테리어로 해당 컨테이너에 묵는 고객에게 좀 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흔히 말하는 부띠끄 호텔 같은 디자인 호텔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랄까요?
브랜드 홀릭들에게는 즐거운 여행 경험을, 각 브랜드에겐 랜드마크를 통한 홍보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겠지만 이런 호텔이 도심에서 모습을 드러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낯선 나라에 여행을 가서 이런 호텔에 묵을 수 있다면 묵어볼 용의는 있으신가요?^^
[관련링크 : OV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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