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슬쩍슬쩍 사양과 디자인을 누출했던 중국 OPPO의 새 스마트폰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죠.
파인드 7(Find 7). 새로운 단말이 출시될 때마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정수랄 수 있는 녀석인데요.
5,000만 화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큰 소리를 쳤지만 실상은 소니의 1,300만 화소 카메라 센서로 5,000만 화소급(8,160 x 6,120)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에 불과했죠. 조금 깎아내리자면 소프트웨어 튜닝인 셈이지만 일단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높은지라 단순한 마케팅 용어 수준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던데요.
일단 파인드 7은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데요.
파인드 7a(Find 7a) 혹은 파인드 7 라이트(Find 7 Lite)라 부르는 나름 보급형의 499달러(54만원 정도) 짜리 모델은 5.5인치 1080P(1920 x 1080) 디스플레이와 2.3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 2GB 램, 16GB 저장 공간, 2,8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599달러(65만원 정도)로 판매될 프리미엄 모델인 파인드 7은 5.5인치 QHD(2,560 x 1,440) 디스플레이, 2.5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1, 3GB 램, 32GB 저장 공간, 3,0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모델인 만큼 더 높은 해상도와 배터리 등을 자랑하죠. 자매사인 Vivo에 이어 두 번째로 QHD를 선보인 업체라는 랜드마크도 찍었고요.
본래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덕후(?)의 면모를 보인 건 우리나라 업체 쪽이었죠.
애플과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안드로이드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려면 하드웨어를 고도화 하는 방법 밖에 업었으니까요. 하지만 하드웨어의 발전을 안드로이드 OS가 따라잡고 높아진 시장 점유율이 부품 수급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하드웨어 싸움에서 조금씩 수세에 몰리고 있는데요.
그 사이 미친 듯 따라붙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들이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하네요.
아직 국내에 이런 중국산 하이엔드 모델은 소개되지 않고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경쟁을 펼치는 한국산 스마트폰과 중국산 스마트폰의 경쟁을 2014년엔 더 많이 보게 될텐데요. 어느 쪽에 더 많이 기대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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