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전자 제품 시장을 지배하면서 주변 기기 역시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출시되곤 하는데요.
종종 신제품 발표 소식이 들려오는 주변 기기들 중에 오늘은 헤드셋을 하나 소개해 보렵니다. 번들 이어폰의 완성도가 기대 이상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블루투스 관련 기기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LG전자는 꽤 많은 음향 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소개하려는 그루브(Gruve)도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모델 넘버는 HBS-600.
본격적인 사용기에 앞서 그루부의 특징을 꼽자면 블루투스 헤드셋이라면 꼭 지원하면 좋지만 종종 놓치는 aptX 오디오 코덱 지원부터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라면 고질적이랄 수 있는 음질 열화를 막아주는 매력적인 녀석인데 그루브는 잘 지원하고 있죠.
거기에 스마트폰을 만드는 업체여서 인지 블루투스 헤드셋이 지원하는 기본적인 핸즈프리에 HD 음성통화를 위한 VoLTE까지 지원하고 있고 문자 수신 시 음성 안내(구글 플레이에서 BT Reader라는 앱을 설치하면)를 비롯해 사용 중 음성 안내를 지원하는데 특히 이 음성 안내는 깨알 같이 휴대전화의 그것과 같아서 깜짝 놀랐지요. '전원이 켜졌습니다. 배터리가 켜졌습니다.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따위의 메시지가 모두 휴대전화랑 동일합니다.ㅎㅎ
또 동시에 2개의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해주는 멀티 커넥션과 오디오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면 본체를 끈체 음악 감상 등이 가능해서 무선의 편의성에 유선까지 더하고 싶으시다면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해서 쉽게 전환해 쓰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하면 추가 전원이 필요 없죠.
하얀색과 빨간색을 메인으로 내부가 비치는 투명한 포장 상자 안에 담겨있는 그루브를 조심스레 꺼내봅니다.
동그란 유닛과 검은색 바디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구성품은 제법 단촐한 편입니다.
헤드셋 본체와 3.5mm 오디오 케이블, 마이크로 USB 충전 케이블, 전용 파우치, 설명서, 보증서 등이 전부니까요.
참고로 충전 케이블은 기본 제공되지만 충전용 어댑터는 별매이니 필요하시다면 별도로 구매하셔야 할 겁니다. 뭐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USB로 직접 충전하거나 안드로이드용 충전기를 이용하고 있을 테니 따로 구매하진 않아도 될테지만요.
그리고 오디오 케이블 중간에는 이렇게 재생/일시 정지 버튼과 마이크가 달린 리모콘이 달려 있으니 유선 상태로 헤드셋을 이용하실 때 편리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오른쪽 스피커 유닛에는 이렇게 재생과 일시정지 버튼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대편인 왼쪽에는 핸즈프리 통화를 위한 버튼이 자리 잡고 있고요.
오른쪽 스피커 유닛 쪽에는 이 외에도 많은 버튼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앞뒤로 곡 넘김을 할때 쓰는 RW/FF 버튼과 볼륨 조절을 위한 버튼이 한쌍씩, 충전이나 작동 시 각각의 색깔로 상태를 표시해주는 LED가 하나, 마이크와 전원 스위치, 3.5mm 오디오잭, 충전 단자까지 제법 빼곡합니다.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걸 감안해 다 오른쪽에 배치한 거겠지만 다 오른쪽에 있으니 다소 복잡한 느낌이라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요렇게 폴딩이 되는 구조에 스피커 유닛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고 정수리에 닫는 부분에 실리콘 소재의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저처럼 머리가 큰(ㅠ_ㅠ) 이들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게 디자인했습니다만 예쁜 디자인을 위해 채택했을 유광은 호불호가 나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쁘긴 하지만 지문이 제법 묻어 난다는 게 아쉽기도 했고요.
예전엔 블루투스 기기의 페어링이 단점으로 지적되던 시절도 분명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헤드셋을 연결하는 이 방식이 낯설고 복잡해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페어링이 참 쉬운데요~^^ 그루브도 마찬가지이니 페어링을 걱장하진 마세요. 잘 안된다 싶으시면 차근차근 설명서에 안내된 내용을 참고해 시도해보시면 잘 연결되실 겁니다.
연결이 되었으니 소리를 들어볼까요?
참고로 겉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그루브는 EQ를 지원하는데요.
디폴트가 Bass Boost, 이외에도 Normal과 Treble 모드가 지원되며 각각의 모드로 전환할 때는 음악을 재생하는 도중에 볼륨 업과 다운 버튼을 동시에 1초간 누르면 신호음이 나면서 다른 EQ 모드로 전환되니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맞춰보시죠.
그럼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처음 헤드셋의 이름이 그루브라는 걸 알았을 때 표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루브한 사운드를 잘 재생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더욱이 기본 설정된 EQ가 Bass Boost라서 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요. 제가 듣기론 기대했던 것만큼 그루브하진 않더군요.
하지만 그게 실망스럽다 거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보통 특정 음악에 지나치게 맞춰서 다소 억지스러운 튜닝을 해버리면 그 장르에선 괜찮을지 몰라도 장르가 바뀌면 들려오는 음악이 너무 편향되게 들리는데 이 녀석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그루브의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요.
하나의 장르에 편향되지 않은 범용적인 사운드는 노래의 장르를 크게 타지 않고 솔직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들려주거든요. 지나치게 둥둥거리지도 쨍하지도 않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스피커 유닛이 작은 편이고 차폐형이 아니라서 외부 소리가 어느 정도 새어 들어오긴 하지만 그것 역시 외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상 위험 상황 등에서 도움이 될테고요~
그렇게 이리저리 살펴본 후 내린 결론은 소리는 마음에 드는 편이지만 디자인에선 약간 아쉬운 그럼 제품이라는 건데요.^^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고 계시다면 근처 LG전자 매장에서 청음 해보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이 포스트는 LG전자에서 리뷰를 목적으로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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