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처럼 파생 모델을 극히 제한하면서 해 원탑 혹은 투탑으로 시장을 노크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두 손은 커녕 여러 명의 손가락을 다 합쳐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이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도 있는데요.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이면서도 이렇게 확연히 나눠지는 전략의 차이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그만큼 벌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파생 모델을 많이 내놓는 업체는 특정 사용자층만을 겨냥하기보다 여러 계층의 사용자를 끌어 앉기 위해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스펙과 크기로 무장해 공략하곤 하는데요.
LG전자 역시 이런 파생 모델 전략에 조금씩 힘을 싣는 것 같네요.
이미 보급형과 하이엔드 제품군을 나눠 생산하는 그들이지만 G 시리즈의 파생 모델인 G2 미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다파생 모델에 좀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G2의 미니 버전으로 등장한 G2 미니는 4.7인치 qHD(960 x 540) IPS 디스플레이, 3G와 LTE로 나뉘는 통신환경에 따라 1.2GHz 퀄컴 MSMS8926/MSM8226 혹은 1.7GHz 엔비디아 테그라 4i 등 다양한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GB 램, 8GB 저장 공간, 후면 카메라도 800만과 1,300만 화소 모델을 지역별로 다르게 채택해 탑재할 예정이라고 하며 2,440mAh의 배터리와 안드로이드 4.4 킷캣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듀얼 SIM 등도 시장 환경에 맞게 적용해 출시할 거라고 하고요.
보급형 모델인 만큼 사양 만으로는 사실 그리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녀석인데요.
G2를 계승한 녀석이라 생각하니 더 냉정하게 스펙을 바라보게 되지만 애초에 이 녀석이 노리는 시장이 독립국가연합을 비롯한 유럽, 중동, 중남미 등으로 저가 시장을 공략할 것인 만큼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닙니다.
G2가 보여줬던 후면키와 게스트 모드와 플러그 앤 팝 같은 대표적인 UX를 고대로 차용하고 있어 기존의 사용성을 이어가도록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고요. 허나 한 가지 의문인 건 생각보다 큰 화면 크기가 아닌가 싶네요. 미니라는 타이틀을 단만큼 4인치 초반이 아닐까하고 예상됐던 화면 크기는 4.7인치. 기존 G2에서 0.5인치 정도 밖에 작아지지 않았습니다. 후면키의 그립감을 유지하기엔 이 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저렴한 그러면서도 작아서 손안에 딱 감기는 녀석을 기대했던 분들은 그래서 조금 아쉽다는 의견들이 있던데 저도 생각보다 큰 그 크기는 의외긴 하네요. 일단 해외 저가 시장을 공략할 녀석이니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지만 국내에도 출시한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의문이네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