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찍었던 사진을 재현하는 것들이 인터넷에서 하나의 놀이로 자리잡은지 몇년 됐죠.
예컨대 어렸을때 찍었던 사진 속 장소와 의상, 포즈 등을 성인이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해서 찍는거요. 딱히 저는 그런 시도를 해본적은 없지만 혼자 혹은 가족, 친구들끼리 예전 모습을 재현하는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종종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의 비주얼 아티스트 치노 오츠카(Chino Otsuka)는 그런 사진과 닮은 듯 다르게 사진속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마치 시간 여행자가 어린 자신과 대면하는 듯한 그의 독특한 사진들은 어린 시절 자신이 찍은 사진 위에 성인이 된 자신을 합성하는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때로는 어렸을때의 자신과 비슷한 포즈로 또 다른 때는 무심히 어린 시절의 자신과 같은 시간에 공존하는 듯 연출된 그녀의 사진은 기존에 인터넷에서 흔히 만나던 어린 시절을 흉내낸 어른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덕분에 전세계 여러 장소에서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던데 과거의 나와 교감하는 자신 만의 방식을 끌어낸 그녀의 상상력이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관련링크 : Chino.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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