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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점으로 세상을 읽게 만들어주는 '점자'를 배워 본 밤... 한화와 함께하는 점자 클래스 후기...

N* Kidz/Etc.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3. 11. 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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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오돌도톨한 것.
평범한 이들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르지만 세상을 두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들에겐 세상과 자신들을 잇는 고마운 글자가 바로 점자인데요.

평소 여기저기 있는 것만 봤지 어떤 내용이 쓰여있고 어떻게 읽으면 되는지 몰랐었던 이 글자를 배워볼 기회를 얻었네요. 한화프렌즈 데이를 통해서요.



얼마전 다룬 한화의 점자 달력과도 관계가 있었던 이번 모임에서 평소 낯설게만 느껴졌던 점자의 세계에 조금은 눈을 뜬 것 같아 보람찼네요.^^ 그럼 모임에서 들었던 점자 수업 이야기로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손으로 읽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쓰며 익혀본 점자 클래스...




점자에는 문맹 수준이었던 저희를 짧은 시간이나마 열심히 지도해 주신 분은 1969년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도서관을 설립한 육병일 선생의 따님인 육근해 대표가 부친의 뜻을 이어 만들었다는 사회적 기업 도서출판 점자의 김숙영 팀장님이셨는데요. 도서출판 점자는 한화와 함께 사랑의 점자 달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처음 점자를 알아가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점자는 돌출된 점을 손으로 만져서 읽는 시각장애인용 문자로 6개의 점을 각각 어떻게 돌출시키느냐에 따라 글씨가 된다고 하더군요. 여섯 개의 점은 각각 1점부터 6점까지로 구분되어 어떤 점이 돌출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거죠. 





예컨대 5, 6점이 돌출되면 초성자음 ㅊ이 되고 1, 2, 3, 5점이 돌출되면 모음 ㅐ, 1점이 돌출되면 종성자음 ㄱ이 되는 식입니다. 눈치가 빠른 분이면 아시겠지만 점자는 이렇게 초성, 모음, 종성 등을 각각 분리해서 쓰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대신 풀어쓰는 구조상 책으로 만들때 부피가 커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약자와 약어가 있어 나름의 효율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일반적인 글씨와 숫자를 구분하기 위해 숫자를 쓰기 전에 먼저 써야 하는 수표나 영어를 쓰기 전에 표시하는 영어표 등의 구분자도 마련되어 있고요.





재밌는 건 점자도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건데요.
영어의 경우 전세계가 동일하게 표기하고 읽는 듯 했지만 일반적인 글씨는 나라별로 다르다니 점자 번역사도 있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 저희도 직접 점자를 써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 낯선 점자가 어떻게 읽히고 어떻게 표기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그리고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점자를 표기하려 은근 경쟁했던 재밌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듣기론 점자를 익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를 가진 경우와 달리 살면서 장애를 얻게되는 분들은 손가락의 감각 문제로 점자를 익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시각 장애인 중에서도 점자를 못읽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 얘길 들으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가더군요.





하지만 점자를 읽을 수 있는 분들, 세상과 자신을 이어주는 문자가 점자 뿐인 분들에게는 한화가 만든 점자 달력 같은게 꼭 필요하시겠죠. 올해 공급된다는 한화의 점자 달력도 그렇게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낯선 점자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뜬 소중한 밤.
잠깐 익힌 점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제 머리에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일상에서 만나는 점자를 조금 더 새로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것 하나 만으로도 무언가를 얻은 기분 좋은 날의 이야기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그건 그렇고 올해 보급될 점자 달력들도 꼭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네요.^^


[관련링크 : Welfare.hanw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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