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과 무관한 원료 사용...
적정한 노동 대가...
판매가와 제조 과정의 투명함...
네덜란드의 페어폰이 자신들의 스마트폰 페어폰(FAIRPHONE)을 홍보하면서 꺼내든 조금은 낯선 키워드들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제조 과정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단어들이기도 한데요.
혹시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전쟁의 자금줄로 다이아몬드가 활용되면서 죄없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캐내기 위해 피를 뿌리고 있는 건데요. 비단 다이아몬드 뿐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인 탄탈륨 같은 것들도 반군이나 정부군의 돈줄로 생산되어 유통되곤 하는데요.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우리는 그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다양한 NGO 단체들은 제조사들의 그런 이야기를 쉽사리 믿고 있지 않죠. 아무래도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대형 제조사들이니까요.
그래서겠죠? 어찌보면 무모해 보이는 이 페어폰 프로젝트에 관심이 가는게.
그들은 원재료 뿐 아니라 제조 공정 단계에서 발생하는 인건비도 적정한 수준을 보장하고 판매가 산정이나 제조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걸 내세우고 있거든요.
흔히 스마트폰하면 비교하게 되는 성능이나 디자인보다 그런 외적인 공정함과 윤리적 소비라는 포인트에 힘을 주고 있는 페어폰의 참신한 시도. 다만 이제 막 꿈을 키워가는 만큼 아직 페어폰의 꿈이 온전히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초기 구매자 5,000명을 모집하고 있는데 아직 그 절반 정도 밖에 모으질 못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공정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는 페어폰의 행보를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이 창대할 수 있을지. 수익을 쫓는데 급급한 시장에 페어폰의 시도가 작은 파문이라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궁금하니까요.^^
[관련링크 : Fairph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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