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는 커녕 남이 찍어주는 제 사진도 기피하는 평범한(?) 남자다 보니 셀카 홀릭이신 분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스마트폰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셀카를 열심히 찍는 분들이 계시죠. 어디 스마트폰 뿐인가요? 심지어 묵직한 DSLR로도 거침없이 셀카를 찍곤 하시던데...
그런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하면 단연 소니의 NEX-F3를 꼽았었죠.
손예진을 모델로 한 광고와 180도 회전하는 플립형 LCD를 앞세워 한손으로도 쉽게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 가히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으니까요. 그렇게 지난해 출시된 F3는 그렇게 여성 사용자를 매료시키며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가 압도적인 1위에 오르게 하는 힘이 됐는데요.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해 소니가 새로운 미러리스를 출시했습니다.
NEX-F3의 후속인 NEX-3N을 선보인 건데요. 후속 모델 답게 전작 이상의 매력을 듬뿍 담아 등장했더군요. 지난 3월 7일, 청담 CGV 씨네시티에서 NEX-3N을 만나고 왔습니다.
사실 NEX-3N과 함께 알파 DSLT-A58도 동시에 공개했지만 이번 블로거 간담회는 누가 뭐래도 NEX-3N을 위한 날이었죠. 일단 초대 받은 블로거의 면면이 예사 행사보다 성비 불균형이 심했는데요. 워낙 여성 사용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모델의 후속작이니 당연한 거였겠지만요.
아무튼 현장에서 쥐어본 NEX-3N은 확실히 전작보다 작고 또 예뻤습니다.
저희 테이블에 놓여있던 화이트 모델을 주로 만져봤는데요.
1,610만 화소 Exmor APS HD CMOS 센서와 비욘즈 프로세서, 180도 회전 플립 디스플레이 등 그냥 적어둔 사양은 어딘지 익숙하시겠지만 그걸 싸고 있는 바디와 렌즈의 소형화는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예컨대 전작보다 30%나 작아진 바디는 우유 한개 무게인 200g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표준 줌 렌즈 역시 기존 모델 대비 47%나 작아져서 렌즈와 바디의 조화도 전작에 비해 좋아졌더군요.
거기에 여성 사용자들을 매료할 소프트 스킨과 다양한 필터 효과들 또한 NEX-3N의 장점인데요.
무엇보다 예쁜 셀카를 찍고자 하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녀석이니 만큼 피부를 깔끔하게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은 여성들에게 닿을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화면을 뭉개는 수준이 아니라 원본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피부 표현만 개선해 주는 녀석이니 오죽하겠어요~
아울러 표준 줌렌즈와는 별도로 셀카용 렌즈라 불릴 수 있는 SEL20F28 초슬림 단렌즈도 함께 출시된 만큼 완벽한 셀카용 미러리스로 구성하시려면 밝고 앙증맞은 SEL20F28와 함께 NEX-3N을 결합해서 사용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_- 셀카는 역시... 여기부터는 NEX-3N으로 찍은 겁니다.
구구절절히 설명한 것처럼 소니 NEX-3N은 대놓고 셀카 미러리스를 표방한 제품입니다.
명확한 타겟이 있는 만큼 셀카용으로는 경쟁작을 꼽기 어려울 만큼 탁월한 것도 사실이지만 보급형으로 출시되는 모델인 만큼 기계적인 성능은 다소 아쉬움을 주는 부분도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구매 전에 잘 판단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소니의 경우 공식 스토어인 소니 스타일을 통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언제든 제공하고 있으니 만져보시고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그건 그렇고 출시일을 3월 14일로 잡았던데 화이트데이에 맞는 여친들을 노린 소니의 포석이 깔린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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