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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먹고 마시고 춤춰라~ 바르셀로나의 핫플레이스 맛집 보카 그란데(Boca Grande)...

N* Life/Travel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3. 3.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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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곳을 그저 맛집이라고만 표현하는게 옳은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듯 합니다. 1층에는 보카 그란데(Boca Grande)라는 유명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2층에는 보카 치카(Boca Chica)라는 바가 자리하고 있고 3층엔 좀 더 프라이빗한 바가 그리고 지하에는 다름아닌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거든요.




평범한 맛집이라기 보다는 유니크한 핫플레이스...


...그럼 그냥 맛집이 맞는거 아니냐고요. 좀 더 소개를 해드립죠. 저희를 살뜰히 챙겨주신 현지 교포분의 안내로 찾은 보카 그란데는 1년 반 정도된 가게라는데 이곳에선 명소로 불리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희가 식사를 하는 중간에 바르사(이쪽에선 바르샤 대신 바르사로 부른답니다.) 소속의 다니엘 알베스 선수가 저희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도 했을 정도였거든요.








아무튼 제대로된 스페인 요리를 맛보기 위해 보카 그란데를 찾은 시간은 오후 1시경. 일반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식사 시간은 오후 2시 이후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제법 한가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1인 기준으로 한끼에 50유로 정도 나오는 고가의 식당이었지만 저희를 안내한 분과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친했던 덕분에 코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스페인 요리를 맛볼 수 있었지요. 역시 인맥이 최고~ㅠ_ㅠ




화려하지만 포근하고 새것 같지만 오래된 듯한 인테리어에 파묻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서비스 요리라며 성게알이 등장했습니다. 성게알에 올리브유를 뿌려 숟가락으로 떠먹는 요리였는데요.



성게알 특유의 고소함이 올리브유와 만나니 한층 담백해지더군요. 에피타이저로 이만한 녀석이 없겠다 싶었는데 줄줄이 등장해 주시는 에피타이저들. 까딸루니아에서 주로 먹는다는 토마토를 바른 빵부터 반찬인 올리브까지 무엇하나 맛이 없는게 없더라구요.





특히 이 빵 제법 바삭하면서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토마토의 풍미가 맛을 한층 고조시키는 맘에드는 녀석이었습니다.




음료로는 저알콜 맥주인 클라라를 한잔. 이어서 다양한 스페인 요리가 테이블을 가득 채우며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한국인의 입맛에도 어색하지 않은 스페인 요리들...


대파를 구운 다음 튀겨내 소스에 찍어먹는 생소한 요리 깔솟부터 이집 만의 별미라는 흑돼지 까르파쵸, 남미식이었지만 새콤하게 절인 조기 세비체, 참치 육회(?)가 나오기도 하고 대구살 크로켓까지(이름이 뭐였더라?) 과하지 않게 맛보기 좋을 사이즈의 메뉴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파 요리라는 선입견을 깨준 깔솟과 새콤한 조기 세비체, 참치 육회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스페인 요리라고 해서 뭔가 우리 입맛과 다를거라는 선입견을 걷어내준 맛난 요리들이었어요.





대미를 장식한 해산물 빠에야가 우리식과는 달리 생쌀로 요리해 식감이 다르긴 했지만 이 녀석도 짜지 않게 잘 요리해 주셨더라고요. 듣기론 스페인 요리가 짜서 주문할때 덜 짜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현지 한인 교포와 함께 가다보니 간도 고려해서 만들어 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후식으로 티라미수를 비롯한 달달한 녀석들을 맛봤는데요. 이것들은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유명 제과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것들이라고 하네요. 직원수가 65명에 이르고 하루밤에 240명에 달하는 손님을 치룬다는 보카 그란데는 그렇게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 맛있는 음식들을 쉼없이 공급해줬습니다.^^


주말 디스코장까지 갖춘 복합 문화 공간...


이제 배는 채웠으니 주변을 둘러봐야겠죠.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곳은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유인즉슨 그 독특한 구조와 활용 방법에 그런 소개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던과 클래식을 혼용한 인테리어로 가득한 각층들은 물론이고 지하에 있는 화장실의 존재가 이곳에서 힘을 발휘하는데요.








평범한 화장실이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지하의 화장실은 목, 금, 토 밤에는 디스코장이 되어 현란한 디스코장으로 변신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갔을때도 화장실에서는 매력적인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금요일 밤에는 DJ가 턴테이블 위에서 손가락으로 춤을 추는 그런 강렬한 음악들이 이곳을 채운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나오는데 걸려있는 사진들은 그날의 추억을 담고 있었고요.







어떻게 지하의 화장실을 디스코장으로 변신시킬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성공으로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니 우리나라에서도 보카 그란데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친절한 직원들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독특하게 운영되는 각각의 공간이 주는 매력까지... 음식값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바르셀로나에 들르셨을때 이곳을 방문해 보세요.







화장실 디스코장에서 밤을 불태울 날이 또 언제 찾아오겠어요.^^ 보카 그란데는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열고 다른 매장들은 그 이후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는데요. 먹고 마시고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할 핫플레이스 보카 그란데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지을께요. 엄지 손가락을 여섯개쯤 치켜 세워줄만큼 괜찮은 가게였다는 것만 말씀드리면서요.ㅎ


PS. 태그는 제대로 넣었는데 본문에 Boca Grande에 오타를 냈네요.;; 수정했으니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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