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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리뷰] 168만원와 만족도라는 저울 사이에서...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8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3. 1.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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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B&O)의 제품들은 왠만해선 가격과 타협할 줄 모르는 녀석들 뿐입니다.
하나같이 헉소리나는 가격을 자랑하니까요. 처음 그들의 제품을 바라보면 독특한 디자인에 놀라고 그리곤 가격표를 보고 더 많이 놀라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세월 적잖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유를 꼽자면 역시 탄탄한 기본기와 고집스럽게 지켜온 B&O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텐데요. 지난해 10월경 출시한 베오플레이 A8(BeoPlay A8)을 얼마전 잠시 써볼 수 있었죠. 베오플레이라고 하면 그나마 B&O에선 저렴한 라인이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연결 가능한 도킹 스피커인걸 감안하면 168만원이라는 가격은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죠.



A8은 출시 시기때문에 라이트닝 커넥터는 지원하지 않지만 애플이 자랑하는 무선 스트리밍 기닝은 에어플레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의 아이폰 5와도 편하게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물론 본연의 도킹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니 불편함이 따를 수 있을텐데요.


그래서 구매고객 중 아이폰 5 같은 모델을 쓰는 이들에겐 무료로 변환용 잭을 제공할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무게 중심을 둔 제품이지만 안드로이드와도 USB로 연결은 가능하니 마음만 있다면 사용이 어렵진 않으실겁니다.^^


단촐한 구성, 정직한 사운드...


포장 상자부터 범상찮은 색감을 자랑하는 녀석을 꺼내봤습니다.
구성품이라고 해봤자 앙증맞은 리모콘과 본체를 제외하면 전원선이나 기타 부속들은 눈에도 안들어 올정도로 소박했고요. 





하지만 본체의 디자인은 범상치 않습니다.
설마 A8이어서 이렇게 8을 뉘여놓은 것처럼 디자인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가로로 뉘어놓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인 A8.

벽걸이 TV 마냥 벽에 걸수도 있고 그냥 두거나 스탠드를 추가해 살짝 뒤를 들어줄 수도 있는데요.

이런 자유로운 구성까지 구상한 A8의 디자인은 David Lewis라는 분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뭔가 남과 다르면서도 심플함을 추구하는 독특한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유니크한 디자인이라는데는 별다른 이견을 달수 없는 모습이죠.





아이패드와 연결해서 노래들을 들어봤습니다.
귀로 전해지는 첫느낌은 사운드가 참 솔직하다는 거였는데요. 보통의 스피커들이 고음이나 저음을 인위적으로 강조해 소리의 특성을 왜곡시키는 것과 달리 뭔가 기교를 부리기보다 원곡을 최대한 뽑아주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장식적인 부분없이 원곡이 가진 감성을 그대로 전해주는 솔직한 사운드를 좋아하는터라 베오플레이 A8의 사운드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느낌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평가하는 부분이라서 혹시 구입을 고려하신다면 덥썩 사지마시고 가까운 매장에서 청음을 꼭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단 가격 부담이 만만찮으니 나중에 후회하느니 당장 교통비를 좀 더 쓰시는게 이익이실거에요.

그리고 혹시 더 맘에 드는 다른 제품을 만날 수도 있으니~^^


Simple is Best, But...


하지만 그런 심플함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가장 아쉬웠던 건 다름 아닌 설명서의 부재였습니다. 사용법에 대한 설명은 없이 단촐하기만 한 설명서 뿐이던데...





본체 뒤를 열면 도식화된 사용 설명이 등장하긴 하는데 글쎄요.

나름 PC와 아이폰을 중심으로 사용법을 풀어놓기는 했는데 이런 제품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부족해도 이게 당최 무슨 그림인지 헷갈려할 것 같은 그림이라는 게 아쉽더군요.

요즘엔 모든 제품이 심플함을 미덕으로 삼는 듯한 느낌이라서 오랜세월 심플함을 무기로 사용해온 뱅앤올룹슨에게 이런 부분은 너무 당연한 건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이들에겐 작은 불편함 정도가 아니라 아쉬움이 될 부분으로 보였거든요.





제품에 대한 이해없이 덥썩 이만한 가격의 제품을 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친절해지는게 나쁠 건 없으니까요.


"독특한 디자인과는 달리 군더더기 없이 정직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고가의 도킹 스피커"


한줄로 정리하고보니 뭔가 아주 빨리 정리된 리뷰 아닌 리뷰가 됐는데요.=_=
그도 그럴게 제품 자체에 뭔가를 많이 설명할 부분이 없는게 뱅앤올룹슨 사운드 기기들의 특징이라서 말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저것 다양한 부가 기능을 담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게 정직한 사운드를 뽑아내주는걸 미덕으로 아는 제품이다보니 그 제품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이렇게 간결하게 정리할 수 밖에 없네요.


제가 이런저런 설명을 더하는 것 자체가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A8에 불필요한 사족을 다는 느낌이라서요.

아마 실제로 제품을 접해보신다면 제 생각에 공감하실 겁니다. 이 녀석에게는 뭔가 장식적인 사족을 달기가 미안할 정도로 심플한 녀석이니까요.~^^ 


- 판매사로부터 제품을 대여해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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