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16:9는 익숙하지만 21:9는 국내에선 낯설기만 하죠.
멀리 유럽에선 필립스 등이 21:9라는 화면 비율을 가진 TV도 벌써 몇년째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21:9는 소위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비율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필립스가 극장에서 봤던 영화를 손실없이 재생함으로써 완벽한 영상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16:9를 넘어선 21:9를 선보인 후 LG전자가 그 낯선 비율을 국내에 들이 밀었습니다.
어찌보면 영화라는 다소 제한적인 콘텐츠 대신 넓은 작업 공간과 영화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전반의 유려한 감상 경험이라는 새로운 포인트를 세워 TV가 아닌 PC용 모니터로 선보인 건데요. 개인적으로는 TV 대신 PC모니터를 꺼내든 LG전자의 판단이 당장은 21:9를 더 잘 활용할 최선의 카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LG전자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붙여 선보인 이번 21:9 화면비 모니터의 이름은 'LG 파노라마 모니터 EA93'. 화면이 가로로 길다보니 요런 이름을 붙인 듯 한데요. 화면 크기는 29인치에 2560 x 1080(96PPI)의 시원스런 해상도를 자랑합니다. 물론 LG전자하면 떠오르는 IPS 패널을 탑재해 시야각도 보장하고 있고요.
보도 자료를 보니 눈에 띄는 재주도 많던데요.
예컨대 노트북이나 PC를 각각 연결해 동시에 두 디바이스의 화면을 하나의 모니터로 보여주거나 스마트폰과 친한 MHL 기능을 탑재해 충전부터 연동까지 손쉽게 가능하다거나 처음부터 아예 4개로 화면을 분할해주는 기능까지...
널찍한 화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거죠.
문제는 가격인데요. 해상도 등을 고려하다보면 비교가 애매해지지만 69만원이란 가격은 비슷한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2560 x 1440, 108PPI)에 비하면 비싸긴 하네요. 사실 24인치 이상에선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이런 비교가 무의미할 수 있지만요.
...그런고로 LG전자가 세계 최초란 타이틀과 함께 선보인 이번 21:9 모니터는 제법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끌 녀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이야 개인에 따라 느끼는 온도차가 클테고 IPS 패널과 넓은 작업 공간의 조합이 필요했다면 은근 끌리는 조합일테니까요~ 저도 군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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