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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그 이상의 생각거리를 던져줬던 동영상... 카라(KARA)... 본문

N* Culture/Game

기술. 그 이상의 생각거리를 던져줬던 동영상... 카라(KARA)...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2. 3. 13. 14:00

여기 길이가 7분쯤 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동영상이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3의 실시간 데모 영상임을 알리며 시작되는 영상은 흡사 퀀틱 드림(Quantic Dream)이라는 개발사 이름과 함께 영상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카라(KARA)라는 타이틀로 시작됩니다.




살아가고팠던 그녀의 이야기...


얼핏 비치는 여인의 얼굴,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 얼굴은 안드로이드의 일부가 되는 부품이군요. 그리고 나서 공장에서 조립되는 안드로이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흡사 스타크래프트 2의 마린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 과정을 여성형으로 대체한 느낌이랄까요.

얼굴과 몸체가 붙고 팔과 다리가 붙여지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카라라는 이름의 이 3세대 안드로이드는 공장 직원(?)과 대화를 주고 받죠. 300가지 언어를 할 수 있고 집안에서 가정일도 도울 수 있는 만능(?) 안드로이드는 그렇게 조금씩 사람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하는데요.


스토리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갈등이 드러납니다.
잘 조립되던 이 완벽한 여성 안드로이드가 스스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거죠. 인간과 아무리 닮았더라도 도우미 역할 만 해야할 안드로이드가 생각을 한다는 건 더 이상 인간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이 되고 그 가능성은 공포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마련이죠. 익히 봐오던 디스토피아풍 미래에 등장하는 인간을 공격하는 안드로이드는 진부할 정도의 소재이기도 하고요.


허나 동영상 속 직원은 그런 이유가 아닌 단순히 고객의 클레임이 우려되어 그를 분해하려고 합니다. 말 잘듣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생각하는 안드로이드를 구매했을때 주인이 느낄 불편함에 대한 사전 작업이었겠죠. 안드로이드에 대한 미움이나 공포가 아닌 일상적인 의외의 상황에 대처하는 자연스런 반응정도지만 그녀가 조금씩 안드로이드로써 그것도 생각을 가진 안드로이드로 생명을 얻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녀를 동경하고 그녀가 느낄 공포가 자신에게 전이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저 역시 이 가상의 생명체(?)가 보여주는 삶에 대한 환희가 몇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에 피지도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게 은근히 가슴 아팠으니까요. 고객 클레임 하나에 무심히 분해 버튼부터 누르는 인간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로 비명을 지르고 매달리는 안드로이드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이란이란 주제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됐고요.



테크 데모 이상의 감성...


헤비 레인을 개발한 퀀틱 드림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케이지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그렇게 디지털 키드로 살아온 제게 수많은 SF영화들이 전해준 만큼의 묵직한 이야기를 던져줬습니다. 새삼스런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질감없이 영상 속으로 빠져들도록 만드는 완벽한 연출과 풀 퍼포먼스 모션 캡처라 부르는 기술을 더해 재현되는 배우들의 연기가 7분짜리 CG 영상 이상의 울림으로 다가온거죠.


애초에 이 동영상은 퀀틱 드림이 GDC 2012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새로운 3D 엔진의 퍼포먼스와 사람의 피부를 표현함에 있어 한층 나아진 질감 표현 등의 기술적인 진보를 표현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변화무쌍한 이야기 안에서 얼굴 움직임을 모션 캡처를 통해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는지를 보이기 위함이었겠죠.


하지만 3D 기술을 논하기엔 이야기의 흡입력이 너무 좋았달까요? 한가지 이야기가 얹혀지자 제겐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던데요.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잘 만들어진 단편 SF 영화 혹은 플레이스테이션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모 영상,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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