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는 거침없이 말하는 우리 민족.
하지만 그런 역사를 회자하기엔 과거의 유산이나 유물을 보존하려는 마음은 참으로 희박하죠. 한복은 일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 전통 주택인 한옥은 한옥 마을에나 가야 볼 수 있고...-_-;;

그런 의미에선 오랜 옛건물이라도 도심 한복판에서 어렵잖게 만날 수 있는 유럽인들의 전통에 대한 사랑이 더 크고 깊은 것 같네요. 도심의 공공건물 뿐 아니라 평야 한복판에 서있는 18세기 탑을 리모델링해서 멋진 집을 지은 사진 속 타워 하우스에서도 그런 유럽인의 마음이 읽히는데요.
전통, 현대와 엇갈리듯 만나다...



영국의 글로우체스터샤이어라는 지방에 있다는 이 멋스런 저택
라운드 타워(The Round Tower)는 18세기의 오래된 탑과 연결된 현대적인 디자인의 주택입니다. 집의 뒷편에서 본다면 그냥 탑 하나 덩그러니 서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4개의 침실과 현대적인 야외 수영장, 360도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타워까지 갖추고 있는 럭셔리 하우스인거죠.






개인적으로 주변의 자연과 하나되는 멋스러움 뿐 아니라 과거의 유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멋진 집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돈만 있다면 뻔한 전원주택말고 저렇게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멋집 집을 지어보고 싶네요.^^;;
...이 한결 같은 결론이라니.
[관련링크 : Dematosrya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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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별볼일 없는 옛건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을 보고는
왠지 씁쓸해지더군요...우리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분명한데도 방치되고 훼손돼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