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속도 경쟁이 최근엔 크기 경쟁으로까지 옮겨오고 있죠.
어느새 4인치를 넘기더니 5인치를 넘는 크기로까지 욕심을 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문제는 왠만한 성인 남자라면 5인치 정도도 괜찮지만 여자의 손에는 4인치만 돼도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고 메이저 모델 몇가지가 시장을 지배하다보니 여성들이 마땅히 선택할만한 스마트폰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겁니다.
여성을 향하는 스마트폰, 레이...
특히 이런 주장을 펼친 곳이 있는데 엑스페리아 시리즈로 꾸준히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소니 에릭슨이죠. 그들이 최근
엑스페리아 레이(Xperia Ray)라는 여성용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요. 얼마전 블로거 간담회에서 레이를 만나고 왔기에 그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레이는 3.3인치의 작은 화면이 말해주듯 100g의 가벼운 무게에 소니 에릭슨 특유의 매끈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여성용이라고 하면 의례히 떠오르는 컬러에만 신경쓰고 사양을 깎아내린 그런 제품의 이미지와 다르게 사양이 크게 뒤떨어지지도 않는데요.
물론 최신의 스마트폰들이 듀얼 코어를 택한 것에 비하면 싱글 코어라는건 걸리지만 소니 에릭슨의 마지막 모델이었던 엑스페리아 아크도 같은 사양이라는걸 감안하면 크기는 작아졌지만 사양 측면의 약점은 크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최소한 소니 에릭슨 브랜드에선...
디자인, 성능 모두 소니 에릭슨 스타일...
개인적으로는 레이의 디자인이 제법 맘에 들었는데요.
에어갭을 줄여 화면이 꺼지면 디스플레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특유의 클리어 블랙 패널과 어우러지는 투톤 컬러와 메탈과 플라스틱의 투 매터리얼 바디. 거기에 그립감을 자연스레 높이고 이고 있는 9.4mm의 두께와 3.3인치의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까지 확실히 여성들에게 어필할 것 같은 모습입니다.
성능 측면에서도 다른 엑스페리아의 DNA를 계승받은 모습인데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는 걸로 유명한 소니 특유의 엑스모어 R 센서와 동영상 재생 등에서 쨍한 화질을 담당하는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까지 다 탑재되어 있죠. 크기 때문에 HDMI 아웃 단자가 빠지긴 했지만 작아진 크기에도 대부분의 기능이 엑스페리아 아크에 준한다는게 이 녀석의 매력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꾸로 작아지는 차별화 전략, 먹힐까...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소니 에릭슨의 컬러 및 소재 디자이너인 린다 리솔라가 직접 참석해 블로거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는대요. 메탈릭한 바디에 평행사변형의 매끄러운 디자인을 선보인 그녀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야 =_= 큰 모델을 좋아하지만 다수의 여성분들에겐 부담스러우실테니...
더 관심을 가져볼만한 것이 여성용 스마트폰임을 자처한 엑스페리아 레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글램 핑크의 세가지 색깔로 동시에 출시된다는데요. 모르긴해도 유니크한 제품을 선호하는 셀카 놀이에 여전히 빠져있는 여성분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 판매량까지 예측은 어렵겠지만 뻔한 제품에 질린 분들, 내손에 착 감기는 앙증맞은 그러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사양의 스마트폰을 찾던 이들에게는 적절한 제품이 등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크기 경쟁으로 치닫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꾸로 작은 제품을 출시한 소니 에릭슨의 전략이 먹힐까요?
일단 레이를 대여하게 됐기에 추후 사용기도 올릴 예정인데요.
엑스페리아 레이와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문의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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