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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크롬북부터 오픈웹까지... 크롬과 웹 개방성 포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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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오키즈 2011. 9.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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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 블로거인지라 퇴근 이후에나 블로거 초청 행사에 참석이 가능한 편입니다.
그런지라 동시에 두군데 이상에서 초청을 받으면 여간 곤란한게 아니죠.-_- 더 끌리는 곳에 가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겠지만 먼저 선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것도 곤란하죠. 개인적으로도 무조건 선약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주의라서요.


주저리 주저리 적었지만 제가 구글 코리아가 준비한 '크롬과 함께 하는 인터넷 개방성 포럼'이라는 행사를 찾은 이유에는 그 선약이란 이유도 한몫했습니다. 사실 같은 날 HTC에서도 4G LTE폰인 레이더 4G의 런칭행사가 있었습니다. 모바일 관련해서 주절주절 떠드는 걸 좋아하는 제 블로그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당연히 그곳에 가는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고 저 역시 그쪽에 끌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넘쳐 흐르는 젊음의 에너지...


선약이 구글 코리아와 되어 있었기에 멀리 돌고 돌아 역삼의 강남파이낸스센터.
즉 구글 코리아까지 찾아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각이었고 행사장엔 이미 많이들 와 계시더군요.^^;; 이미 삼성전자가 출시한 크롬북 시리즈 5에 대한 소개가 한참이나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운좋게도 미국판이긴 하지만 크롬북을 먼저 쓰고 있고 관련 글도 여러건 남긴터라 아는 얘기가 많았지만 복습 차원(?)에서 열심히 들었죠. 그간 리뷰를 통해서도 누차 말씀드렸지만 크롬북은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녀석입니다.



딱보면 넷북 같고 내부도 넷북과 닮았지만 켠 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리고 전혀 다른 환경에 놓여 컴퓨팅을 하게 되니까요. 이젠 제법 익숙해졌지만 처음에 쓸때만해도 고민고민했던 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크롬북 시리즈 5에 대한 발표가 끝나고 '크롬과 열린 인터넷을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고대 법학과 김기창 교수님의 제언이 있었는데요. 국내의 오픈웹(열린 인터넷) 운동을 이끌고 계신 분 중 한 분이죠.


뒤틀린 인터넷, 누구의 잘못인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얼마나 꼬였는지 새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개방형 서비스였다면 글로벌 표준에만 맞춰왔다면 이다지도 꼬이지 않았을 국내 인터넷 환경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하나로 통일되어버린 기형적인 브라우저 생태계와 거기에 뿌리내린채 덕지덕지 붙어 사용자의 불편과 불안만 가중시키는 액티브 X 등 왜 인터넷이 좀 더 열려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죠.


정부 주도라는 미명아래 일회성으로 시행되는 진흥책이니 육성책이니 하는 제도들이 시장을 교란해온 사례까지 듣고나니 더 한숨이 나오더군요. WIPI부터 시작해서 한국형 OS라는 재탕, 삼탕 전략이 끼친 폐악들. 처음부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무슨 이슈가 있을때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키워야 한다는 뻔한 얘기나 던지는 정부의 가벼움을 보진 않았겠죠.-_-


글로벌 시장에선 신뢰도 조차 검증받지 못해 제대로 인증조차 받지 못하는 국내만의 공인인증 제도까지. 첩첩이 쌓여있는 불합리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글로벌 강자들과 서비스 경쟁을 벌여야 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기업들. 인증, 결제, 나아가 개별 서비스까지 글로벌과 붙어야 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들이 안쓰럽기만 하네요.

 
지금이라도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오픈 스탠다드에 기반한 서비스로 가기 위해 정부가 기존의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지만 그럴 의지나 있는지 걱정스러운 상황이죠. 스스로 대단한 철옹성이라도 쌓은 것 마냥 큰소리치면서도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여기저기 흘러다니는 악순환만 반복되면서요.


글로벌과 역차별을 풀수 있을까...


인터넷은 글로벌 시장인데 왜 우리는 편협하면서도 불합리하고 위태로워보이는 국내 기준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잘 나간다는 글로벌 서비스에 비교되기나하는걸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드네요.


한국형에 매달리는 정부 정책에 따라 뒤틀린체 글로벌로 전개되는 거대한 서비스들과의 경쟁에도 나서라는 주문을 받고 있는 국내 인터넷 업계. 못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부 정책에 맞서 어쩔 수 없이 한국식으로 커온 우리나라의 인터넷 기업들이 과연 글로벌 서비스와 제대로 붙을 수 있을까요?


다른 무엇보다 정부가 그때그때 눈앞의 트렌드나 이해 관계에 얽혀 글로벌 표준을 등한시하는 정책을 펼치지 않길 바라며 인터넷 실명제 같은 불합리한 정책으로 어느새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서비스들과 역차별을 당하며 입지가 좁아져가는 상황이 변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길 바랄 뿐이네요.


구글 크롬북에 대한 설명이나 전략 뿐 아니라 오픈웹 운동이 지향하는 그리고 우리나라 인터넷이 총체적으로 안고 있는 불합리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
곧 2차 개방성 포럼을 시작할거라고 하던데 가능하다면 그때도 함께하고 싶어졌어요.
...제가 또 초대받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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