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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지만 성공을 노려볼 마지막 카드일지도... 아이리버 탭과 바닐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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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지만 성공을 노려볼 마지막 카드일지도... 아이리버 탭과 바닐라...

라디오키즈 2011. 9. 21. 08:13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뮤직폰 제작에서 파트너십을 보이더니 확실히 아이리버가 LG U+와 친한 모양입니다. 자사 최초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모두 LG U+를 통해 출시했으니까요. 물론 이번 출시는 늘 단말 기근에 시달리는 LG U+의 필요와 저물어가는 MP3와 전자사전에만 매달릴 수 없는 아이리버의 다변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일텐데요.


아이리버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글쎄요.
아직 평가가 좋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죠. 뭐 어떤 제품이라도 칭찬만 받지는 못하지만 아이리버의 첫 시작인 만큼 의구심을 드러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일단은 의구심을 품고 있고요.


애매하다 애매해...


아이리버의 첫 스마트폰 '아이리버 바닐라(iriver Vanilla)'와 태블릿 PC인 '아이리버 탭(iriver Tab)'은 여러모로 애매한 느낌입니다.


일단 디자인은 아이리버만의 차별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적인 블랙 대신 화이트 컬러로 시작해 우린 달라라는 걸 분명히 하고 있죠. 뭐 컬러만 그렇지 세부적인 디테일은 -_- 그리 차별화된 맛까지 나진 않습니다만.

탭의 디자인은 거의 모든 태블릿 PC가 그러하듯 애플의 디자인(-_-;;)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바닐라는 쿼티 키패드를 뺀 옵티머스 Q를 닮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죠.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은 다릅니다만 첫 느낌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신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디자인보다 사양은 더 아쉬움이 밀려듭니다.
바닐라의 경우 대세에서 밀리는 3.5인치(800 x 480) 작은 화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운영체제, 1,350mAh의 작은 배터리 용량. 심지어 표준이란 이름으로 대세인 microUSB가 아닌 20핀 단자까지... 뭔가 시대를 잘못타고난 것 같다는 느낌이 밀려드는 구성이더군요.

안타깝지만 탭도 비슷합니다.
갤탭과 같은 7인치지만 구형 갤탭에 비해서도 무게가 무겁고 안드로이드는 2.2 프로요입니다. 늦게 출발하는데도 프로요라고 하니 향후 진저브레드로의 업그레이드조차 보장받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까지 던져주네요. 최적화를 했다고 말하지만 그 최적화가 최신 버전만큼의 메리트일 것 같지도 않고요.


아직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행보치곤 너무 조심스럽다 못해 전반적인 매력까지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밀려드네요. 그만큼 LG U+가 저가로 이 녀석들을 시장에 풀겠지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요?


의외로 먹힐지도...


하지만 의외성은 늘 있는 법이죠.
아쉽다, 부족하다고만 늘어왔던 아이리버의 첫 스마트 도전기가 꼭 실패로 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LG U+가 적극적으로 푸쉬한다면 그래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된다면 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싶긴 하지만 단말 자체의 매력도 있으니까요.


아이리버가 탭과 바닐라에 가져가는 차별화 요소로 EBS의 교육 컨텐츠를 꺼내든점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단말의 성능은 보급형 수준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컨텐츠는 아이리버의 영원한 고객층인 학생들을 공략하기엔 충분한 무기일 수 있죠.

기존에 아이리버의 MP3 플레이어와 전자사전을 구입하던 학생층이나 그들의 부모가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를 잊지 않고 있다면 아이리버에 관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점점 커질거고요.


거기에 앞서 언급한 저렴한 가격을 더하면 '스마트폰 = 비싸다'라는 등식을 벗고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저렴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라는 그림을 완성해갈 수 있겠죠. 상대적으로 학생들은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 컨텐츠라는 포인트는 그들의 부모를 설득하기에도 적당하니까요.


스마트 디바이스로 살아남기...


문제는 그것만으로 유혹하기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제조사들에 맞서기가 수월찮아 보인다는 건데. 대박까진 아니라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다면 아이리버도 좀 더 적극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을 도모할테고 더 매력적인 차기 모델을 내놓을지도 모르죠. 그들에겐 얼마 안남은 카드일테니까요.


그때까지 대중들이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아이리버를 얼마나 기억해줄지도 의문이지만.
아이리버에겐 이런 시도가 절박할 정도로 시장은 빠르게 스마트 디바이스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매력적인 녀석들로 학생 뿐 아니라 고가의 단말도 구입해줄 수 있는 이들을 아이리버가 적극적으로 공략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리버만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 것도 나쁠 건 없을테니까요.


한편으로는 아이리버의 선공에 같은 시장을 놓고 다투던 코원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궁금한대요. 아이리버의 행보에 가장 불안해할 건 사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메이저가 아닌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작아지는 시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코원 같은 경쟁사일테니 뭔가 대응이 나오겠죠? 아니면 가던 길로만 계속 갈까요?

이제 막 두장의 카드를 제시했을 뿐이니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지상 과제일 아이리버의 행보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부디 마지막 카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앞둔 아이리버를 지켜보기로 하죠.

[관련링크 : Product.iri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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