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다는 건 그리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겠지만 시장이 받아들이고 같은 카테고리의 제품이 나오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인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요.
삼성전자가 이번 IFA 2011을 통해 선보이고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선
갤럭시 노트는 그래서 더 특별해 보였습니다.
매력 돋는 갤럭시 노트...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담을 수 없었던 시장, 그러면서도 둘의 장점을 최대한 절충한 5인치 라인에서 출발한 영민함과 펜 입력을 더하면서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는 차별화와 친밀함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달까요?
손바닥 안에서 고해상도의 진가를 보여줄 5.3인치의 WXGA
(1280 x 800) HD 슈퍼 아몰레드, 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1.4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1080P 동영상까지 촬영해줄 800만 화소 카메라, 더 넉넉해진 2,500mAh 용량의 배터리 등의 탄탄한 사양은 기본에 새로운 입력의 재미를 선사할 S 펜까지 기존의 스마트폰과 닮았으면서도 나름의 차이를 분명히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만져보니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습니다.
크기를 생각하면 착 달라붙는 다는 얘기가 어불성설처럼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손에서 떼기 싫을만큼 끌리는 녀석이었죠. 실제로 제 손에서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아마 얼굴에 대고 통화하기 시작하면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제가 좋아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 퍼포먼스나 휴대성 모두 우수하다는 점이 미디어 컨퍼런스때부터 마음 속 깊이 박혀왔거든요.
하드웨어 종결자의 위엄...
최초로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는 285 정도의 높은 DPI를 자랑하는데요. 이 정도면 더 이상 높아져도 눈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300수준에 근접한 높은 수준입니다. 덕분에 갤럭시 S2가 사용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가 아닌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임에도 쨍한 화면과 높은 가독성을 보여주더군요. 이 부분은 이미 많은 분들이 기대어린 시선을 던지던 부분이죠.
그리고 본체 하단에 전용 입력도구인 S 펜을 수납하게 되어있는 갤럭시 노트는 단말을 노트삼아 펜으로 직접 필기하거나 챗온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메시지를 날리거나 바탕화면이나 사진 등을 캡처해 펜으로 재가공하는 등의 다양한 액션이 가능했는데요. 노트라는 이름과 참 잘맞는 조합의 기능들이었죠.
차별화 이상의 차별화...
여러개의 디바이스 대신 꼭 필요한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휴대성과 사용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스마트폰이면서 태블릿 PC이고 노트일 수 있게 만든건 이런 여러가지 흥행 요소를 적절히 섞어 썩 만족스런 결과를 제시한 덕분이겠죠.
앞서 언급한대로 삼성전자가 먼저 공격의 칼을 뽑아들었으니 경쟁사가 어떤 대응을 보여줄지 기대되긴 하지만 하드웨어 종결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삼성전자에 맞설 녀석이 당분간 나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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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창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HTC가 펜이 포함된 녀석을 내놓긴 했지만 그 녀석은 태블릿 PC로 출시됐고 화면도 7인치였죠. 삼성전자가 내놓은 건 5인치로 엄밀히 말하면 태블릿폰 정도로 불렸던 애매한 카테고리를 개척한거고요. 제가 삼성의 말대로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런 5인치급이라는 틈새를 개척하고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감안했던 겁니다.
일부에서는 저걸 업무용으로 요긴하게 쓰일 것 같네요. 특히 삼성전자 AS기사님들이 들고니면 딱 좋을 물건이네요. 카메라 있으니 바코드 인식 가능하고, 정확한 필기능력에 적당히 큰 사이즈로 보기도 좋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