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클래스 조차 불분명한 번들 SD카드 하나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주변을 보면 최근엔 전문적인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늘면서 DSLR 카메라나 HD 캠코더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고용량의 SD카드 사용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가의 장비에 걸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런 분들에게 이 녀석은 어떨까요?
우연찮은 기회로 써보고 있는 샌디스크의 SDHC 카드 같은 녀석 말입니다.
SD 3.0으로 진화한 하이엔드 SDHC카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Extreme Pro) SDHC UHS-I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카드는 얼마전 발표된 SD 3.0 규격의 UHS
(Ultra High Speed)라는 표준을 적용해 최고 45MB/s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을 구현하는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빠른 속도 덕분에 버스트샷 모드에서 RAW 사진 촬영 속도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풀HD 1080P 동영상이나 3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 외에도 자동 ECC 엔진으로 안정성을 높이고 방수나 내열, 충격 방지에 자석이나 엑스레이에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등의 튼튼함까지 이 작은 카드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합니다. 뭐 굳이 줄줄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애초에 전문가용 카드로 설계된 제품이란 얘기죠.
간단한 벤치마크, 그 결과는...
자. 그런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시죠.
제가 테스트해볼 녀석은 32GB 용량의 모델로 샌디스크가 출시한 UHS-1 모델 중 최고 용량의 모델입니다.
잠시 써봤지만 제가 썼던 정체도 알수 없는 4GB짜리 SD카드와는 엄청난 퍼포먼스 차이를 보이더군요.ㅠ_ㅠ 둘 사이의 간단한 비교 벤치마크에는 CrystalDiskMark와 Flash Memory Tookit을 활용했습니다.
- 기존의 번들 SD카드
먼저 기존에 제가 쓰던 정체를 알수 없는 SD카드의 벤치마크 수치를 살펴보시죠.
클래스도 불분명한데다 용량도 4GB 밖에 안되고 SDHC도 아닌 그래서 어쩌면 평범한 수준도 안될 녀석일지 모르겠습니다.
- 익스트림 프로 SDHC카드
반면 샌디스크의 익스트림 프로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45MB/s까지 속도가 안나오는게 이상해 보이시겠지만 여긴 작은 함정이 있습니다.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SD 3.0 UHS-I 규격에 맞는 리더기가 필요한데 제겐 그런 장비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벤치마크 결과도 예상보다는 낮게 나왔네요.
써볼수록 커지는 기대감...
벤치마크는 숫자놀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을테니 체감 성능을 얘기해봐야겠죠.
익스트림 프로는 여러가지로 경쾌했습니다. 사진 촬영시 직접적인 속도 향상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지만 버스트샷 모드에서의 연속 촬영시 확실히 부드럽게 연사가 가능하더군요.
허나 버스트샷은 일반적으로 찍는게 아니다보니 더 극적으로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느낀 건 사진을 옮기고 확인하고 삭제하는 작업들에서였습니다. 미리보기 화면을 통해 사진을 넘기고 삭제하고 옮길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조금씩 굼뜨던 사진의 삭제나 이동이 한결 쾌적하더라고요.
SD 3.0 규격인 UHS-I에 아직 대응하지 못하는 구형
(?) 카메라와 카드 리더임에도 사진을 옮기고 삭제하고 복사하는 속도는 이전의 번들 S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기대감이 더 커지네요.
이 SDHC 카드와 SD 3.0 규격에 대응하는 리더기 같은 장비가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까하는 부분에서요. 못해도 지금보다 2배는 더 빨라질 것 같은데 말이죠. 그쯤되면 진정 전문가들에게 걸맞는 이 SDHC카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겠죠.^^
지금도 매력적이지만 SD 3.0의 봉인이 풀리는 그날 더 매력적으로 변모할 샌디스크의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 참고로 새로운 카드의 가격은 8GB가 69,000원, 16GB가 129,000원. 마지막으로 32GB가 249,000원이라고 하니 좀 더 쾌적한 촬영환경을 꿈꾸며 고가의 카메라나 캠코더를 질렀다면 이 녀석에게 관심을 가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관련링크 : KR.SanDi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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