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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치열해져만가는 3D TV 대결, 삼성전자발 비교 시연회 후기...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1. 3.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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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버즈에서 개최한 3D TV 품평회와 관련해서 관련해서 올렸던 글을 혹 기억하시는지.
당시 현장 분위기와 당시의 느낌을 전하는 글이었는데 그때의 생각에 일부 수정을 가해야 할 것 같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3DTV 비교 시연회에 다녀온 후 생각이 일부 달라진 탓이다.



지난 주 토요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간의 스마트 TV 비교 시연회를 진행했다.

그간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계속되는 LG전자의 공격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진행한게 아닐까 생각된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블로거들이 참여해 양사의 TV를 경험했는데 따로 점수를 주진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평가를 했을듯하다.

 

3D TV 2차 비교 시연...



행사의 시작은 최근 이슈가 되는 3D 기술에 대한 기술적인 차별화 부각이었다.
물론 3D TV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도 있었지만 키는 그랬다는 얘기다. 참고로 지난해엔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셔터글래스를 사용하는 액티브식이었지만 올해는 LG전자가 FPR 편광 방식을 들고나와 새롭게 경쟁이 촉발된 상황.


그 차이를 소개하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삼성전자의 논지는 LG전자가 풀HD라고 말하는 FPR 편광 방식은 구현 방식상 풀HD가 될수 없다는 것이었다.


편광 방식의 해상도에 대해서는 지난 품평회때 나 역시 느낀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특유의 검은색 구분선이 들어가다보니 자세히 보면 계단현상처럼 줄이 가는게 보였고 그만큼 체감적으로도 고해상도라고 느끼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안경 없는 3D TV가 당장은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는데 내심 빨리 안경 없는 3D TV 시대를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아쉬운 부분이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현실화가 그리 녹록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향후 3D 사운드와 개선된 3D 안경 외에도 직접 3D 콘텐츠를 공급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도 살짝 소개됐는데 마냥 시장 성숙을 기디리기보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먹거리를 함께 제공하겠다는 건 매력적인 전략이다. 통신사 등의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3D TV는 있으돼 볼만한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요즘이니 볼거리를 늘리는건 서둘러 주길...-_-;;


본격적인 시연에선...



이렇게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전략을 듣고 본격적인 비교 체험이 시작됐다.
딜라이트 2층에 마련된 4가지 부스에서 진행된 비교 시연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이 나란히 비치된 상태에서 진행됐는데 애초에 상대적인 평가이니 만큼 이런식의 비교가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져 더 좋았다.


2D 화질 비교, 3D 화질 비교, 2D → 3D 화질 비교, 스마트TV 기능 소개로 구성된 4개의 부스를 대략 10분 정도씩 회전하며 비교하는 방식이었는데...


3D야 양쪽의 기술에 차이가 있고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의외로 2D 화질 비교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 이버즈 품평회의 경우 3D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2D는 아예 간과했었던 부분인데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몇가지 비교 영상을 확인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의 엔지니어는 이 차이가 FPR 필름을 붙이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필름을 붙이면서 상대적으로 어두워진 화면을 밝게 비추는 과정에서 검은색은 뿌옇게 들뜨고 피부 표현 등의 섬세한 면이 부족해져 버린 것이다. 그런만큼 FPR 방식의 우위를 계속 주장하려면 2D 화질 역시 좀 더 공을 들일 필요가 있어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야기하는 스마트 TV의 개념이 단순히 웹과 연결되거나 어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고 화질, 스마트 기능, 3D를 다 포괄한 개념이라지만 워낙 3D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분위기다보니...;;


상대적으로 2D → 3D나 스마트 TV 기능 비교 시연의 감흥은 적었는데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살펴야 했기에 그랬던게 아닌가 싶다.


멈추지 않는 3D TV 전쟁...


자. 이쯤에서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펼치고 있는 치열한 3D TV 전쟁에 대해 한마디 안하고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 국내에선 2012년 공중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해외에선 하이엔드 시장 확보를 위해 벌어지고 있는 이번 3D 경쟁이 점점 첨예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이좋게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TV를 선보인후 1차전을 치루더니 올해는 방식을 달리해 FPR 방식의 LG전자와 셔터글래스를 이어온 삼성전자간 2차전이 뜨거운 모습이다. 둘의 경쟁이 지리하게 계속되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차라리 올해는 작년처럼 같은 방식을 경쟁하는게 아니라서 더 관심이 가기도 하는데...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2011년은 스마트 TV의 해라고 말하면서도 3D 기술 경쟁을 벌인다는게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끝없는 이슈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양사의 자존심을 건 하이엔드 모델을 판매해야 하는 입장이니 당분간 3D 전쟁은 계속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TV 시장을 불태우고 있는 3D 전쟁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어차피 이를 드러내고 싸울거라면 확고한 기술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3D 기술을 한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게 했으면 좋겠다. 대신 지리한 경쟁을 이어가기보단 빨리 확실한 표준을 정리하는 것으로 움직였으면 한다.

경쟁은 좋다지만 이런 식으로 물고 물리기만 해서야 양 제조사가 모두 싫어할 당장 어느 한쪽을 구입하기보다는 좀 더 정리되면 사야겠다는 구매 대기 수요만 양산할테니 말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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