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ES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LG전자의 태블릿 PC
지-슬레이트(G-Slate).
당시만해도 먼저 티저를 공개하며 눈도장을 찍은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줌
(XOOM)에 인지도에서 밀렸지만 T-Mobile을 통해 북미에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등장한 녀석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최신 하드웨어의 총합...
8.9인치
(1280 x 768)의 3D 디스플레이에 1GHz를 지원하는 NVIDIA의 듀얼코어 테그라 2 프로세서를 탑재해 1080P 동영상까지 무난히 재생할 뿐 아니라 32GB의 넉넉한 내장 메모리, 전후면 각 200만/500만 화소의 카메라,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 센서, 3D 아웃까지 지원하는 HDMI 포트 등 주목받는 최신의 하드웨어들이 꽉 들어찬 모습.
화면 크기와 해상도에서도 9.7인치의 아이패드와 7인치의 갤럭시탭의 가운데에서 8.9인치라는 나름 절묘한 타협점을 찾았고 6,400mAh의 고용량 배터리 탑재도 경쟁사 대비 고민을 반영한 흔적이 엿보였는데 그 자체로 유니크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3D 지원 등 차별화도 눈에 띄어...
자세히 사진을 봤다면 느꼈겠지만 후면 디자인부터 각 모서리의 연결 부위까지 지-슬레이트의 디자인은 이 녀석만큼 오래 준비한 모델인 세계 최초의 듀얼 코어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 2X와 동일한 디테일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용이 아닌 해외용 모델인 스타와는 더 닮은 느낌인데 디자이너가 동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밌는 건 앞서 언급한 것처럼 3D를 지원한다는 건데 MWC 2011에서 함께 발표될 스마트폰
옵티머스 3D와 마찬가지로 2D와 3D를 함께 지원하며 3D 안경 없이도 3D 영상이나 게임 뿐이 돌아가며 듀얼 렌즈를 탑재한 덕분에 3D 촬영도 가능해 촬영과 재생 모두에서 제공될 3D라는 특징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지-슬레이트의 흥행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허니콤과의 호흡도 기대...
이런 고성능 하드웨어 위에 얹혀진 운영체제 역시 눈길을 끄는게 사실.
편리한 상태 알람, 유연한 멀티태스킹, 잘 정리된 홈화면 등으로 태블릿 PC에 맞게 활용도를 높인 새 버전의 안드로이드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콤
(Honeycomb)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니콤을 기다리느라 지-슬레이트는 출시 시기까지 미뤄졌었다. 맘만 먹었다면 지난해 갤럭시탭이 출시된 얼마후 LG전자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구글이 맘먹고 준비한 태블릿 운영체제가 준비될때까지 칼을 갈았으니 LG전자로선 제법 오래 갈고 닦은 결과물이고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옵티머스 패드를 기다리며...
한편 미국에선 지-슬레이트로 판매될 녀석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예상대로
옵티머스 패드(Optimus Pad)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까지 확인된 건 아니지만 이로써 LG전자는 스마트폰 부진과 함께 태블릿 PC 시장에서의 경쟁에도 힘을 실어야 할 상황이 됐다.
덕분에 글로벌도 그렇지만 과연 국내 시장에서 아이패드 2나 기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와 어떤 경쟁을 펼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기대만큼의 매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지만 과연 어떨지는 일단 뚜껑이 열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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