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관련 기사를 보고 있으면 자주 눈에 띄는게 현대자동차 얘기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다보니 늘 이슈 메이커 노릇을 하긴 하지만 연초에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기도 했고 점점 커져가는 외산 자동차와 맞서야 하는 상황을 대변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기사를 읽다보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댓글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같은 차라도 해외에 출시되는 모델과 국내 모델이 다르다는 이야기부터 외산 모델에 맞춰진 높은 눈으로는 현대차를 질타하는 글들이 그것인데...
이런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들어오는 요즘이다.
친환경 시대를 준비하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차세대 모델의 개발과 자동차와 무선 기술을 연동한 텔레매틱스의 고도화 등 스마트한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를 향한 품질 개선에 전력하는 모습.
시대가 변했기에 현대자동차도 변하고 있는 걸까?
허나 이런 변신은 단순히 생존을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다. 당장의 생존에만 급급하다가는 훗날 더 큰걸 잃을 수 있다는 걸 그들 역시 잘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멀지 않은 미래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높이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인식 변화는 그들이 새로 주창한 슬로건에서 읽힌다.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라는 이번 슬로건은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이동수단의 이미지를 탈피해 이동수단 만이 아닌 휴식처이자 업무 공간일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야심이 담겨있다.
기존의 틀을 깬 모던 프리미엄에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을 녹여 만들고 서비스하겠다는 그들의 미래는 아직 예측하기 쉽지 않다. 단 시간내에 고속 성장을 해온 그들이지만 변화하는 시대 만큼이나 달라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니 말이다.
새로운 슬로건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멋진 슬로건으로 만족하고 기존의 틀에 매여 달린다면 이내 한계에 부딪치는 암울한 미래를 만날지도 모른다. 부디 차갑게 식어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에 훈훈한 군불을 지필 수 있는 매력적인 차와 서비스를 보여주길 바라본다.
... 현대자동차가 최근에 공개한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 이야기가 이렇게 흘렀는데 어쨌든 빠른 위기 인식과 대응이 현대차의 미래를 좌우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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