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드가 멀티 터치로 변화하며 일으킨 센세이션은 관련 시장을 새롭게 창조했다고 할 정도로 큰 파급력을 나타냈다. 멀티 터치 하나의 공이라고 하진 못하겠지만 천하를 호령하는 애플의 재기에도 일조했고 그에 자극받은 수많은 기업과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인터페이스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게 사실이다. 하지만 멀티 터치 시대로 완전히 옮겨온듯한 최근에도 여전히 기존처럼 눌리는 느낌이 분명하고 그래서 오타가 적은 버튼형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멀티 터치 시대에도 사랑받는 키패드...
블랙베리의 키패드에 감동하고 안드로-원, 옵티머스Q, 모토QRTY에 빠진 쿼티 키패드 매니아부터 하나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키보드에 아낌없이 거금을 투자하는 이들까지 어찌보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정말 자신에게 맞는 인터페이스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품고 투자를 하는 이들.
그런 이들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이런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걸까?
얼핏보면 뭔가 잔뜩 군더더기가 붙은 과한 크기의 태블릿PC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사실 전면 디스플레이에 후면 키패드를 가진 새로운 타입의 인터페이스를 실험하기 위한 프로토 타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프로토 타입...
리어타입(RearType)이라는 프로젝트명이 말해주듯 이 제품의 진짜 비밀은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사진에서처럼 신기한 형태의 분리형 키패드를 뒤에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도대체 왜 저런 형태를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겠지만 개발자가 잡고 있는 형태를 주목하시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이패드 형태의 평판형 디바이스는 보통 사진처럼 양옆을 쥐게 되는데 이때 좀 더 안정적인 그립감을 살리면서 키패드를 장착해 PC에서 경험하고 있는 조작성을 태블릿PC에서 살리고 싶다는 아이디어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혁신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사진으로만 보기에는 다소 기괴해 보이는지라 멀티 터치나 지금의 그냥 평범한 쿼티를 전면에 놓는 방식이 나을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지만 다소 무모해 보이는 이런 시도가 어쩌면 우리의 미래 인터페이스를 바꿀지도 모른다.
당장은 불합리해 보여도 디자인을 개선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처럼 촉각을 앞세운 형태로 인터페이스 자체를 개선해간다면 지금은 그저 손가락이 놓여져 있을 뿐인 태블릿PC의 뒷면이 기대하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를 편리함의 세계로 인도할지도 모를 일.
개인적으로도 아직은 그리 내키는 모습은 아니지만 이런 시도가 있어야 새로운 걸 경험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붙들고 리어타입이 어떤 모습으로 개선되어갈지 지켜봐야 겠다. 또 한번의 혁신을 기대하면서...
[관련링크 : engadg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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