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차에 걸친 나로호 발사에 실패하며 절치부심하는 사이 일본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는 분주히 진행 중이다.
이카로스(IKAROS)라는 이번 프로젝트는 거대한 돛을 잘 펼쳐 우주를 날 수 있는지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다소 평범했던 우주선들과 다른 방식으로 우주를 날게 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관심을 끈 모델.
우주 범선이라 불리운 이카로스는 흡사 범선의 그것과 같은 초박막 필름으로 만든 돛을 가졌는데 이 돛 덕분에 태양광만 있으면 별다른 연료가 없어도 우주를 난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증한 모델이라고 한다. 사실 비슷한 아이디어는 어린시절 읽었던 과학 서적 등에서도 본적이 있지만 책이나 영화 밖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
직경 1.6m, 높이 0.8m의 깡통형 본체에 한변 길이가 14.1m에 이르는 정사각형 모양의 넓찍한 돛을 달고 있는 이카로스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태양광 자체로도 추진을 하지만 초박막 필름에 붙인 태양 전지가 생산한 전력을 이용해 고성능 이온 엔진을 구동해 추진력을 얻는 등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우주를 유영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각선 길이가 20m에 이르는 저 초박막 필름의 두께는 어느 정도일까?
초박막이라는 수식어 만큼이나 얇아서 두께가 고작 0.0075mm 밖에 안된다니 가히 손만 대도 찢어질 것 같지만 저 험난한 우주 여행에 내놓을 정도라면 걱정하는 만큼 약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도 비슷한 태양풍 우주선에 대한 테스트를 준비 중인데 라이트세일 1호라는 이름으로 올해말 고도 800km 상공에서 지구 주위를 도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굳이 규모나 환경을 따지자면 먼저 시도하는 일본쪽의 이카로스가 더 규모있게 움직이는 느낌.
지난 5월말 지구를 떠나 현재 우주를 날고 있는 이카로스.
얼마전 돛을 활짝 펼쳤고 최근 우주를 날고 있는 이카로스가 자신의 모습을 우주에서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는데... 조감도와 실제의 느낌은 너무 다른 것 같다.-_-;;
[관련링크 : Jspec.jax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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