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내게 여전히 낯설고 조금은 거리가 있는 공간이다.
트윗 수자가 2,000여개, 팔로워가 600여명 정도는 되지만 이 역시 그리 활발한 활동을 말해주는 수치는 아니고 그런 수치적인 것보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보조, 혹은 블로그에 담을 수 없는 좀 더 인스턴트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곳 정도로 스스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사용에 조금은 덜 적극적이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한 계기가 있었으니 트위터 고수들은 한번쯤 한번쯤 '걸어봤을' 것 같은
IS Parade를 경험한 뒤부터다.
함께 걸으며 트위터를 되새기다...
이렇게 말하면 IS Parade가 뭔가 대단한 건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IS Parade는 그리 거창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저 지금의 트위터가 가지는 타임라인 중심의 리스트 구조를 축제날 행진하는 사람들처럼 비주얼하게 재조합해 보여주는게 다일뿐. 무슨 얘기인지는 동영상을 보면 와닿을 듯한데...
일본의 KDDI가 오픈한 IS Parade는 트위터 ID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 아이디의 팔로워나
멘션을 날린 사람들을 우루루~ 행진시킨다. 걷고 달리고 박수치는 사람들은 머리에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달고 가끔 말풍선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그렇게 화면을 가득 채운 트위터 사용자들의 행진을 보여줘 잠시나마 SNS가 가지는 온라인의 연결을 마치 오프라인의 연결처럼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_- 그게 뭐 대단한 일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트위터라는 게시판으로 오고가는 이야기가 몇 줄의 글 이상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즐거운 경험이었고 다채롭게 깔리는 배경 음악과 일본 특유의(?) 깜찍한 화면 구성 등의 부수적인 요소들과 결합하면서 더 즐겁게 트위터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품게 했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나와 내 팔로워들의 여러 생각, 그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축제 행진처럼 쏟아지는 거리.
이 얼마나 유쾌한 상상인가~
[관련링크 : ISparade.jp]
IS Parade는 사실...
앞서 IS Parade가 일본 KDDI의 서비스라고 이야기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들이 진행중인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이통사인 KDDI가 신형 단말과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홍보하기위해 구축한 공간이란 얘기.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트위터 친구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나누는 기쁨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다. 또 행진의 모습을 이미지로 담아 트위터나 휴대전화에 담을 수도 있고 여러 SNS 서비스에 올려 IS Parade의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벌써 120만명 이상이 퍼레이드에 참여했는데 이들에게 KDDI가 기대하는 건 '공유(Share)'를 콘셉트로 출시한 새로운 단말의 홍보겠지만 유니클로의 프로모션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그들이 준비한 프로모션 위에서 놀면서 공유와 SNS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되는 것 같다. 뭐 나만해도 그랬으니...^^;;
아무튼 그들이 내놓은 새 단말은 이전에 살짝 소개했었던 IS 시리즈.
IS01(샤프)과
IS02(도시바)의 두 모델로 각각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들이다. 5인치와 4.1인치에 달하는 시원스런 화면과 쿼티 키패드 등으로 무장한 새 단말로 SNS 등으로 공유와 교류가 가능해진다는게 IS Parade 등을 준비한 KDDI가 말하고자 하는 바였을 듯.
[관련링크 : au-is.jp]
드러내놓고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IS Parade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KDDI au의 IS 시리즈를 보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경험하고 나면 경쾌하고 참여하기 쉬운 프로모션과 연계된 명확한 콘셉트는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참 잘 만들어진 프로모션이라는 평가도 덧붙여주고 싶을 정도~~
어쨌든 아직 팔로워과 걸어보지 못했다면 IS Parade로 즐거운 행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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