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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작 게임 전쟁... 드래곤볼 온라인 vs 마비노기 영웅전(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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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작 게임 전쟁... 드래곤볼 온라인 vs 마비노기 영웅전(2)

라디오키즈 2010.01.29 08:42
연초부터 온라인 게임 시장이 시끄럽다.
매년 겨울 찾아오는 대작 게임 출시 러시가 올 겨울은 조금 늦은 1월 중순부터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달구고 있는 탓이다.

돌아보면 방학 시즌은 늘 새로운 게임들로 풍성했다. 학생들을 공략하기에 이만큼 좋은 시기도 없으니 여름과 겨울 방학을 앞두고는 대작 게임이라 불리우는 게임들이 앞다퉈 모습을 드러냈고 올해도 예외가 아닌 것. 올 겨울을 책임지겠다며 나선 게임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들은 드래곤볼 온라인과 마비노기 영웅전이다.

전 글에서 드래곤볼 온라인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마비노기 영웅전 차례...


비주얼로 당신을 유혹한다, 마비노기 영웅전

앞서 소개한 드래곤볼 온라인이 귀엽고 깜찍한 만화풍의 그래픽이었다면...
물리엔진까지(온라인의 수준에 맞게) 동원해 머리카락 날림까지 신경쓴 마비노기 영웅전의 그래픽은 눈이 다 맑아질 정도로 세밀한 느낌이다.


특히 15세 이상만 상대하는 게임답게 시원스런 기럭지와 비율을 앞세워 어여쁜 미녀들을 등장시키고 있고 공격을 받으면 갑옷이 부서져 실오라기(라고 쓰지만 가릴 건 다 가린다)를 걸치고 싸우는 등의 요소로 클로즈 베타 때부터 비주얼로는 확실히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었으니...

넓은 자유도로 양털깎이 용자를 만들어 냈던 오리지널 마비노기와는 그다지 닮은 구석이 없는 그래픽이긴 하지만 액션을 강조하며 많은 부분에서 공을 들인 디자인은 마비노기 영웅전 만의 화려함으로 게이머들과 만나는 느낌.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존재, C9...

하지만 넥슨이 서비스중인 마비노기 영웅전에는 한게임이 서비스 중인 C9과 닮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워낙 두 게임이 유사한 시스템과 스타일을 견지하고 있는 탓이다.
자유롭게 필드를 훑고 다니는 여타의 MMORPG와는 다르게 각각의 던전을 탐험하는 형태로 이뤄진 마비노기 영웅전은 C9의 그것처럼 팀을 꾸리거나 아니면 단독으로 던전 하나를 헤쳐나가 보스를 물리치고 또 다른 던전을 탐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중간 중간 마을에 들러 아이템을 챙기고 퀘스트를 받아간다는 것도 동일하다. 더 깊이 들어가면 각 캐릭터의 분위기까지...


이렇다보니 게이머들과 상대적으로 늦게 만나게 된 마비노기 영웅전에 아류 아니 그렇게는 아니더라도 동류의 게임이라는 인식은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데 특히 C9이 대체로 2009년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어 더 그런 느낌도 없지 않다.-_-

허나 이런 트렌드 쫓기를 마냥 비난만 할 수는 없는게 이런 패턴이 C9이 처음이었던 것도 아니고 이미 온라인이건 콘솔이건 PC게임이건 과거부터 많이 만나온 패턴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 게임에서 이런 뿌리를 먼저 내렸던 게 C9이었고 잰걸음으로 그 뒤를 쫓는 입장에 마비노기 영웅전이 놓여있기에 그렇게 비춰질 뿐~

개인적으로는 두 게임, 아니 여기에 또 다른 넥슨의 게임 드래곤네스트까지 따라 붙으며 새로운 스타일을 게이머들에게 각인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기 MMORPG와 FPS 붐을 넘어 이제는 MORPG의 세계로, 경쟁과 차별화로 게이머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길 바란다는 이야기...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웅전의 세계...

그렇게 비슷한 C9과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게임을 하면서 처음 느낀건 대지를 밟고 있는 게 오직 나 뿐인(-_- 개들은 좀 있던) 황량한 마을의 모습이었다.

한편 마치 거친 액션 영화의 오프닝을 보는 것처럼 펼쳐지는 게임의 도입부를 넘어선 후 마비노기 영웅전이 풀어놓기 시작하는 굵직한 메인 스토리와 특유의 아기자기한 서브 퀘스트는 이 게임이 온라인 게임이지만 콘솔형 RPG를 추구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했다.


그리고 C9의 그것보다 더 생명력있게 느껴지는 NPC의 존재도 콘솔형 RPG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있었는데 그런 스타일을 게이머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 것이 그 황량한 마을의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라는 게임의 코드에 맞춰 구성된 공간이 나 밖에 없는 마을이란 이야기인데 풋풋한 초보 용병에서 영웅으로 커가는 나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 마비노기 영웅전은 그렇게 때로 파티가 강조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일례로 C9이 던전을 제외한 마을 등에서는 여러 플레이어들이 함께 만나 수다도 떨 수 있는 반면 마비노기 영웅전 속 마을에선 나를 제외하면 다들 NPC들 뿐이어서 파티원들과 조인하는 선착장이나 던전 같은 필드가 아니라면 온전히 나혼자 세상을 돌아다니게 되어 있다.

반대 급부로 발생할 수 있는 외로움을 덜어내기 위해 각각의 NPC에 좀 더 강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부여해 혼자지만 함께 즐긴다는 재미를 주려고 한 것도 느껴졌는데 이런 요소들이 온라인 게임이면서도 나 혼자 퀘스트를 헤쳐나가며 메인 시나리오를 따라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던져준다.


시원한 액션, 사실적인 구성... 소스 엔진 덕분?

앞서 화려한 비주얼이라고 이야기했던 부분과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지만 마비노기 영웅전은 제법 때깔 좋은 게임이었다.

소스 엔진을 개조해서 썼다는 그래픽 엔진의 힘도 있었겠지만 노련한 데브캣 스튜디오의 역량이 녹아있기에 이런 멋스런 비주얼이 나온 것 같은데 마법 표현이나 전투 표현 등 액션은 확실히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덕분에 타격감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캐릭터가 마법형 캐릭터인 이비이긴 하지만 C9부터 이어진 쌈잘하는 마법사의 이미지를 마비노기 영웅전도 이어가고 있기에 길다란 스태프를 휘둘러 놀들을 제압해가는 재미가 제법이다. 반대로 마법은 보스 전에나 가끔 쓴다는게 좀 문제지만...;;


또 모든 RPG의 뿌리(?)랄 수 있는 가상의 중세 시계를 복원한 배경과 인물의 묘사도 좋았다.
-_- 물론 최근의 대세는 크로스오버긴 하지만 배경이 풍기는 유럽이나 지중해 풍의 공간은 나의 아바타로 땅을 딛고 파이어볼을 날릴만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싸움에 따라 부서지는 갑옷 같은 요소도 게임에 대한 현실감을 높여준다. 한가지 챙길게 더 늘었다는 아쉬움보다는 갑옷이 부서지면 흠칫 놀라 원거리에서 마법 시전을 위주로 전략을 전환한다거나 하는 식의 알아서 챙기게 되는 생존의 방법도 익숙해지면 더 흥미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마비노기 온라인, 이건 좀...

사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지금보다 더 빨리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야 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서버 불안 문제로 이만큼이나 출시가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막상 열린 뚜껑은 동접 3만에도 힘겨워하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막 오픈하고 사람들이 달려든 탓은 있겠지만 작은 이벤트하나에도 버티지 못하고 접속 불가를 알리는 서버 상황은 지금도 공지사항의 대부분이 임시점검, 긴급점검 관련 공지로 물들이고 있을 정도다. 아무리 오픈 베타 초기이고 기대작이라 사람들이 몰린다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란 얘기.



또 게임 진행 중 알수없는 렉 현상이 종종 발생해서 게이머를 긴장시켰다.
나만 해도 배를 타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빠져 강제 종료후 다시 게임에 접속하기도 했고 보스전 중 렉이 발생해서 어찌할바를 몰라 당황하던 경우도 있었다.

넥슨 정도 되는 회사라면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게임 전체의 안정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되는 상황. 뭐 이 부분은 곧 나아지리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UI상의 문제점도 노출됐는데 좌우로 나뉘어 배치된 메뉴가 고정형되어 있다보니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손놀림이 많아졌고 더욱이 와이드 화면이면 그 불편함이 배가되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또 돈을 써줘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듯한 게임의 구조도 조금은 아쉽다.
부분정액제가 이미 정착되긴 했지만 헤어스타일 하나에도 돈을 주고 선택해야 한다는 건 좀... 뭐 게임사도 돈을 벌긴 해야하니 일견 이해는 되지만 암튼...


게임 자체의 재미는 좀 더 플레이해봐야 겠지만 일단은 나쁘지 않았다.
나만의 영웅으로 내 아바타를 키우고 그녀에게 마법을 수련시키고 배위에서 처음 만나 전장을 훑고 돌아오는 인스턴스한 파티 플레이까지... 전반적인 게임 방식이 이미 익숙한 탓인듯.

또 그래픽도 화려하고 여러모로 신경쓴 시스템. 특히 스킬을 배우기 위한 AP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일정량 만큼은 자동으로 찬다는 설정도 간간히 접속할 수 밖에 없는 나같은 불성실 게이머에겐 이만큼도 -_- 예뻐 보일 정도. 덕분에 스킬랩은 좀 빨리 올릴지도...

온라인 게임이되 MMORPG에서 M(Massive)를 걷어낸 MORPG로서 콘솔의 화려한 액션을 부활시키고 있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좋은 결과를 거두길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좀 빨리 안정화되길 바라기도 하고...^^;;

PS. 근데 언제 키우나 레벨6의 깜찍한 용병, 에트레아...ㅠ_ㅠ

[관련링크 : Heroes.nex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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