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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0] 3D는 내 운명, 3D에 목숨을 건 그들...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1.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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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CES의 트렌드가 3D였다는 건 두말하면 입아픈 얘기지만 그저 트렌드를 쫓는 정도로 힘조절을 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올인이라해도 좋을만큼 공을 들이는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LG전자나 삼성전자 같은 국내 업체들도 힘을 쏟았지만 더 매진하는 모습을 보인 업체가 있다는 얘기인데... 이번엔 3D와 관련해 눈길을 끈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의 3D 세계로 오라... 파나소닉(Panasonic)

Step into our 3D world라는 타이틀로 참관객을 붙잡은 파나소닉은 작지않은 부스의 대부분을 3D 관련 제품으로 꾸며 3D를 잠시의 트렌드가 아닌 확고한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3D 동영상을 만들 두개의 렌즈를 채용한 3D 카메라를 소개하는가 하면 만들어진 3D 영상을 블루레이 디스크에 담는 솔루션이나 이 블루레이 디스크를 실행해 3D 영상을 보여줄 디스플레이까지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 것. 물론 여기엔 디렉TV 등에서 수신하는 3D 채널을 보여줄 녀석까지 빼놓지 않았다.


또 부스 한켠에는 3D 영상 체험관을 배치해 많은 참관객을 영화 아바타로 이끌었다.-_-;;
그 외에도 풀HD의 3D 영상을 Wi-Fi를 통해 전송해 TV에서 재생하는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파나소닉 특유의(?) 152인치 거대 HD PDP TV나 SD카드를 바로 삽입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TV나 인터넷과 접속해 웹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는 인터넷 TV 등 다른 업체에서 내놓는 익숙한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말고도 GF1 등 최근 파나소닉이 밀고 있는 마이크로 포서즈 디카나 파나소닉의 친환경 기술력 등의 소개 등 뻔하지만 올 CES의 트렌드를 바쁘게 쫓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게임의 3D화는 내가 제왕... 엔비디아(NVIDIA)

앞선 이들이 TV를 중심으로 3D화를 추진 중이라면 120Hz의 모니터를 대상으로 3D 게이밍의 신천지를 열기 위해 분전하는게 엔비디아다.


경쟁사인 AMD(ATi) 대비 그래픽 카드 출시 경쟁에서 밀리면서 2009년 말을 ATi Radeon HD5700에게 내줬지만(실제로 CES에서도 5700 시리즈가 이노베이션 상을 받았다) 3D라는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나름 분전했던 결실을 최근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TV 시장까지 가열찬 3D 바람이 불고 있으니 날개를 얻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번 CES에서도 엔비디아는 3D 게임 시연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또 테그라(Tegra)나 이온(ION) 등 엔비디아가 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홍보에도 힘을 싣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은 더 이상 엔비디아가 그래픽 시장만 노린다기 보다 소형 기기 전반, 퍼포먼스 경쟁이 한창인 시장 전반에서 경쟁사들과 맞서는 느낌을 갖게 했다.


3D 카메라도 있다... 후지필름(Fujifilm)

또 다른 방향에서 3D를 보급하기 위해 애쓰는 이가 바로 후지필름이다.
이들은 영상이 아닌 스틸 사진의 3D화를 위해 분전하고 있으며 이미 두개의 렌즈가 달린 3D 카메라인 파인픽스 리얼3D(Finepix Real 3D)를 내놓으며 입체감 있는 사진으로 화질 등 전통적인 요소로 경쟁중인 카메라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바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그들의 3D 카메라에 대응하는 3D TV를 내놓기도 했다는 건 지난 번에 전했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다만 부스가 작았고 전시품목도 카메라와 액자 등 일부 제품군에 한정되어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어쨌든 이번 CES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했으니 말이다.


또 다른 재미난(?) 부스들...

그 외에도 평범한 관련 제품의 전시대신 단관이지만 있어 보이는(?) 3D 상영관을 배치하고 그 안에 3D 지원의 홈시어터 TV를 시연해 많은 참관객에게 '줄을 서시오'를 연호한 미쯔비시 전기(Mitsubishi Electric)도 눈에 띄었고 3D TV와 단짝이랄 수 있는 입체안경을 전문적으로 제작해 공급하는 업체인 마이크로비전(MicroVision)도 흡사 안경점 같은 부스를 차려놓고 3D로 지친 눈을 환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며 호언하는 느낌이었다.


모든 3D TV나 디스플레이가 안경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입체안경이 있어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들을 시연했다.

물론 삼성전자나 하이얼 등이 입체안경이 없어도 볼 수 있는 3D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비중면에서는 여전히 크게 못미치는 상황. 그러니 마이크로비전의 생명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입체안경을 쓰는 방식과 안써도 3D로 보이는 방식 사이에는 당연히 장단점이 있다.
뭐 깊이 둘의 차이를 분석해보지 않더라도 더 보편화된 입체안경을 쓰는 방식은 비교적 일반화됐다지만 안경을 늘 챙겨야 한다는 부담과 귀찮음이 있고 안경이 없이 볼 수 있다고 해도 마냥 편한게 아닌 것이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주는 방식에는 특정 각도(보통 정면)에서 봐야 입체감있는 모습이 보인다는 문제가 있다.


국적없는 3D 전쟁... 승자는?

CES의 최대 화두라는 트렌드의 몫도 크겠지만 3D 관련 제품의 소개는 국적과 상관없이 다양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도한 우리나라처럼 일본도 파나소닉, 소니 등 거의 모든 메이저 업체들이 3D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하이얼이나 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들이 내놓은 3D 제품의 완성도는 경쟁자들만 못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엄청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언제 턱밑까지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을지 모를 일이다. 반면 미국 업체들의 3D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었는데 이미 디스플레이등의 주도권을 이미 아시아에 내준 탓이 크지 않았나 싶다.

한편으로는 아직은 3D를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올 CES처럼 트렌드를 타고 강하게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3D 관련 기술의 완성도가 아직은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시간 3D 화면을 보는 경우 어지러움 등 신체적인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어 이런저런 단점들이 개선된 후에야 그리고 3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확보가 이뤄져야 트렌드 그 다음의 대중화를 도모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역대 CES를 통해 등장했던 신기술들이 우리 주변에 뿌리 내린걸 생각해보면 최근 업체들이 보이고 있는 발빠른 3D로의 행보도 곧 결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기술, 규모와 규모의 경쟁에서 웃는 쪽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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