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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남들이 다 열때, 닫는 것을 고민하다...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Kakao)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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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남들이 다 열때, 닫는 것을 고민하다...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Kakao)

라디오키즈 2009. 11. 4. 14:00
아이위랩이라고 하면 NHN이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그건 아이위랩을 만든 김범수 전대표가 NHN 대표였기 때문일터. 어쨌든 아이위랩은 랭킹에 기반해 소통하는 위지아(WISIA)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실 그간 그들의 서비스에 그리 관심을 갖고 보고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관심권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서비스의 속성 탓이라고 둘러대야할 듯...-_-;;

그런 와중에 그들이 준비하고 있다는 마이크로 카페 서비스 카카오(Kakao)의 간담회가 있어 그들의 생각이 무언지 듣고 싶어 참석했지만. 지각한 덕분에 또 막상 참석해서도 카카오로 오고가는 수다에 빠져서 그냥 놀다 온 느낌이다.


카카오는 닫혀있다...

각설하고 그들이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카카오는 인스턴트하거나 긴 호흡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뭉쳤다 흩어지며 구성하는 소모임의 형태다. 동시에 수십, 수백만 수준의 기존 카페와는 달리 수십명 수준의 작은 모임을 지향한다.


그들이 모여 사진을 돌려보거나 영상을 돌려보고 약속을 잡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자신의 카카오 안에서 해결하게 하는게 그들의 서비스다.

지금의 카페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아니 카페의 한줄 낙서장의 느낌과 다소 비슷하달까?
댓글에 답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심지어 페이징은 믹시의 그것처럼 무한 스크롤링된다.)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텍스트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등 여러가지 요소이며 그들이 모여 글타래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꽃피우게 된다. 카페라곤 해도 등업이니 메뉴니 하는 것들이 없다. 그저 하나의 게시판에 글도 쓰고 그림도 올리는 형태인 셈.

특히 인상적인 건 카카오가 초대 중심의 서비스로 자연스레 친구를 비롯한 지인 중심의 마이크로 카페 서비스로 육성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공개형보다는 폐쇄형의 느낌이, 얼핏 어두운 그림자도 확 풍겨오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간담회 중 오고간 이야기들은 흔히 사건 관련 뉴스에서 듣게 되는 점조직이란 단어였다.ㅎ


카카오를 걱정하는 목소리...

트위터니 뭐니 세상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부르짓고 있지만 아무리 열림이 대세라고 해도 빛이 있다면 그림자가 있듯이 사람이라는게 자신의 모든 관심사를 온전히 드러내놓기는 쉽지 않다. 조금은 은밀하게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은 이들과만 나누고 싶을 수도 있다.

하다못해 정말 좋은 노래지만 -_- 지인들고만 듣고 싶을 수도 있고 말이다.
카카오는 이런 부분에 더듬이를 바짝 세우고 있다. 초대장으로만 들어오는 서비스, 규모도 작은 서비스이고 보니 저작권도 살짝은 빗겨가는 형태로 좀 더 비공개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추구하는 것.


덕분에 간담회장에서는 카카오가 활성화되기도 전에 저작권법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는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단순히 텍스트나 사진 만을 카카오 친구들과 나누는게 아니고 MP3 등 파일도 올릴 수 있는 구조인지라 더 그런 걱정들을 한 것.

일단 카카오측의 대답은 다소 의외였다.
비공개 카페 그것도 수십명 수준의 작은 카페이다보니 저작권이란 민감한 문제를 건드림에 있어서도 최대한 현행법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형태로 빠져나가겠다는 묘안(?)을 내놓고 있었던 것.

이를테면 100명 이상의 숫자가 공유할때 문제가 된다면 카페 최대 인원을 50명으로 줄이도록 하는 식으로 해서 작은 그룹 안의 은밀한 커뮤니케이션을 돕겠다는게 그들의 생각 같았다. 아무튼 일단은 MP3 등의 공유도 막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빠르지만 인스턴트가 아닌 카카오...

또 하나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은 트위터처럼 빠른 커뮤니케이션, 아니 그보다 메신저 서비스들과의 경쟁을 고려했느냐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폐쇄적인 구조, 지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구조이다보니 그와 유사한 메신저 서비스와 비교를 하게 된 것인데.


이에 카카오를 개발한 개발진들은 메신저와 카카오는 지향점이 다름을 분명히 했다.
소규모의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라는 부분에선 둘의 유사함도 없지 않지만 메신저 상의 대화가 휘발성으로 사라지거나 1:1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면 카카오는 둘이 대화를 나누더라도 해당 카카오에 소속된 모든 이들이 그 내용을 나중에라도 확인할 수 있는 등 흔적이 남는 서비스이니 말이다.

허나 그렇다해도 참석한 블로거들은 결국 메신저나 기존의 SNS와 함께 경쟁하게 될 카카오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을 던졌다. 서비스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은 기존의 카페나 트위터 등과 경쟁하게될 카카오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이 여전히 손에 잡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달콤할까?

필요할때마다 뭉쳤다 흩어질 수 있는 가벼움 그러면서도 초대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한 폐쇄성. 그 안에서 오고가는 텍스트와 사진 등이 얹혀진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카카오는 그렇게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약관도 손봐야 한다고 했고^^ 이것 저것 불만이나 아쉬움에 대한 의견도 쏟아져 나왔지만 해외의 SNS 서비스들과 묘하게 괘를 같이하고 있는 카카오, 열린 커뮤니케이션 세상에 등장한 조금은 닫힌 서비스로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서비스를 꾸려가는 아이위랩의 행보가 어떤 결실을 가져올까가 궁금하다.

정말 농담처럼 던졌던 점조직들의 은밀한 아지트가 될까? 아니면 현재의 열린 커뮤니케이션의 아쉬운 부분을 채우는 틈새로 뿌리 내리게 될까? 최근 국내에서도 SNS 모델들이 계속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카카오란 서비스가 어떻게 성장해갈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간담회까지 다녀왔으니~^^

[관련링크 : 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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